광섬유 네트워크 강화 차원
AT&T와 광대역 서비스 경쟁
미국 대형 통신사인 버라이즌이 광섬유 인터넷 서비스 업체 프런티어 커뮤니케이션스를 200억달러에 인수해서 광섬유망을 확대하기로 했다.
버라이즌은 5일 프런티어 합병으로 광섬유 네트워크가 현재 700만 가구에서 2026년까지 1천만 가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와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존 버틀러 애널리스트는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버라이즌의 광섬유 네트워크 가입가구는 AT&T(880만명)보다 많아질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인수가액은 3일 종가에 37%를 얹은 수준이다.
버라이즌의 광섬유 네트워크 가입자는 미국 북동부 등 9개 주에 집중돼 있지만 프런티어는 중서부와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 25개 주에 약 220만명의 가입자가 있다.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인 한스 베스트버그는 "미국 전역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광섬유 네트워크를 통해 수백만 명에게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량을 키울 기회"라고 말했다.
버라이즌은 18개월 내 거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통신사들은 인공지능(AI) 도입 등에 따른 데이터 사용 급증에 대응해서 광섬유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AT&T는 4일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18개 주에 광섬유 기반 광대역 서비스를 하는 키네틱과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티모바일은 7월에 기업체 대상 광섬유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트로넷을 49억달러에 인수하는 계획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