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듯한 살림, 허리띠 졸라맸나
남가주 한인 은행들의 추석 무료 송금 서비스가 마무리된 가운데 오픈뱅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송금 건수와 송금액 모두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송금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2년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줄었고 2년 연속 송금액이 줄어든 것은 경기 악화로 인해 남가주 한인들의 살림살이가 녹록치 않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물론 은행권이 아닌 온라인을 통해 송금 루트가 많아진 것도 송금액 감소의 한 요인일 수 있겠다.
한인은행 중 송금액이 가장 많은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는 18일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무료 송금 서비스를 실시한 결과 2203건, 631만 7181달러가 송금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814건, 752만 2552달러에 비해 121만달러 가까이 줄어든 것이며 2022년 3957건, 1천213만 8257달러에 비해서는 거의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한미은행(행장 바니 이)은 올해 1439건, 454만 3853달러를 송금했다. 한미은행 역시 2022년 2274건, 622만 5106달러에서 2023년 1789건 582만 3123달러로 줄었고 올해 130만달러 가까이 감소했다.
CBB뱅크(행장 제임스 홍)도 올해 102건, 39만 7065달러로 2023년 116건 133만7191달러에서 크게 줄었다. PCB뱅크(행장 헨리 김)는 200건, 51만 4940달러를 송금했다.
한편, 오픈뱅크(행장 민 김)는 올해 99건, 62만 8071달러를 송금했는데 2023년 145건에 비해 건수는 줄었지만 송금액(39만 1030달러)은 크게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