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2600.16달러...사상 처음
시장, 금값 랠리 속 2800달러 전망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0.5%포인트의 빅컷을 단행하자 금 가격은 온스당 2600달러를 돌파,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값이 26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18일 연준이 0.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발표하자 뉴욕증시에서 금 현물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2% 급등한 온스당 2600.16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금값은 차익실현 움직임 속에 추가 상승은 막히며 장 후반에는 가파르게 되밀리면서 2598.60달러에 장을 마쳤다.
로이터통신은 "금은 강세장에 있고 가격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50bp 금리 인하는 금에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금은 보통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금리 인하에 오르는 경향이 있다. 또 경기가 침체할 경우,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 금을 찾는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선반영하며 금값이 이미 올해 들어 거의 25% 상승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가격 상승 기대감을 피력했다.
올해 금값 상승의 주요 동력인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매수세가 여전한 점이 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촉매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2022년과 2023년 중앙은행의 금 수요는 팬데믹 이전 수준의 약 두 배에 달했다. WGC는 올해도 중앙은행들의 금 매수세가 비슷한 추세라고 밝혔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을 매수하면서 올해 들어 금 매도 쪽으로 치중했던 소액 투자자들의 행보에도 최근 변화가 일고 있다.
CNBC는 팩트셋 자료를 인용해 금 상장지수펀드(ETF)에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8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순유출됐다고 보도했다. 그렇지만 연초 이후 부정적인 흐름을 보였던 SPDR 골드 셰어 펀드에 지난 한 달 동안 1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는 등 자금 흐름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앱드른 ETF 팀의 투자 전략 이사인 로버트 민터는 CNBC에 "앞으로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에 어떤 변화도 없을 것으로 보이며 6월 말부터 ETF 투자자들이 평균적으로 금 매도에서 소량의 매수로 전환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시장은 금값의 랠리가 지속되면서 추가 상승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스트라테가스의 기술 및 거시 리서치 책임자인 크리스 베론은 "금은 여전히 우리 분석에서 최고의 차트 중 하나"라면서 "온스당 2800달러 목표가를 유지하고 있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저가 매수가 유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스당 2800달러는 이날 거래 가격 대비 9%의 가량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