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잡힌 거대 산갈치 '재앙의 전조?'
[호주]
호주 바다에서 거대 산갈치가 잡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24일 호주 데일리메일과 9뉴스에 따르면, 낚싯배 선장인 커티스 피터슨은 지난주 호주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멜빌섬 앞바다에서 산갈치를 낚았다.
산갈치는 수심 400~500m의 심해에서 서식하는 어종으로, 몸길이가 최대 10m에 이른다. 국내에서는 작년 8월 2m 길이의 산갈치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낚시 전문 채널 '피싱 오스트레일리아 TV' 공식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잡힌 산갈치는 성인 2명이 겨우 들 정도로 길고 크다. 남성들의 키와 비교했을 때 2m는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머리 부분은 특이하게 말 머리를 닮았다. 이 지역에서 이렇게 큰 산갈치가 발견된 건 처음으로 알려졌다.
산갈치는 지진 등 재앙의 전조라는 속설 때문에 '최후의 날 물고기' '종말의 물고기' 등으로도 불린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산갈치 20마리가 일본 해안에 떠밀려온 것이 알려지면서 이런 속설이 굳어졌다고 한다. 다만 일본 도카이대와 시즈오카현립대 연구팀이 1928~2011년 사이 발생한 일본 지진과 산갈치 등 심해어 출현 간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속설은 근거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