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문 막고 버텼다
[인도]
인도에서 한 용감한 여성이 복면을 쓴 강도 3인조를 혼자서 저지한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대낮에 강도가 집에 침입하려고 하자 여성은 온몸으로 문이 열리는 걸 막았고, 걸쇠를 걸고 소파로 문을 막고 경찰에 신고했다.
2일 트리뷴인디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서부 펀자브주 암리차르에 살고 있는 만두프 카우르는 대낮에 집을 털러 온 복면 강도 3인조를 막아냈다. 이 사건이 언제 일어난 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사건 당일 카우르는 테라스에서 빨래를 말리던 중 집에 침입하려는 듯 집 밖에서 서성이는 범인들을 발견했다. 복면을 쓴 이들은 담장을 뛰어넘어 집안까지 들어오려 했고, 카우르는 재빨리 아래층으로 달려가 현관문을 막았다. 금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남편은 아침에 집을 나간 상태였고, 집에는 카우르와 아이들이 함께 있었다고 한다.
당시 급박한 상황은 집에 설치된 방범카메라에 그대로 포착됐다. 밖에서 누군가 문을 떠미는 듯 문이 열리려고 하자 카우르는 비명을 지르며 온몸으로 문을 밀어내 이들이 침입하는 걸 간신히 막았다. 겨우 문을 닫아 걸쇠를 건 그는 여전히 불안한 듯 옆에 놓여있던 소파를 끌어와 문 앞을 가로막았다. 소파로 문을 막은 후 카우르는 즉시 전화를 들어 경찰에 신고하는 듯 보였고, 창문으로 다가가 도움을 청하는 듯 크게 소리쳤다. 카우르가 홀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거실로 나온 두 명의 아이가 지켜보고 있었다.
이 영상이 X(옛 트위터)에서 확산되면서 네티즌들은 카우르의 용기에 찬사를 보냈다. 강도들은 결국 범행을 포기하고 그대로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 사건을 강도 미수 사건으로 접수해 조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