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지정 법안에 서명

240년 이상 미국 국력과 힘을 상징하던 흰머리수리(bald eagle)가 공식적으로 미국의 국조(國鳥)로 지정됐다. CNN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법안을 포함해 총 50개 법안에 서명했다.
흰머리수리는 1782년 미국 대통령 국장에 등장하면서 연방 의회가 미국 상징으로 지정했고 흰머리수리와 올리브 가지, 화살, 깃발 모양의 방패, 별자리 등으로 구성된 국장 이미지는 이후 미국 공식 문서와 대통령기, 군 휘장, 달러화 지폐 등 여러 곳에 사용됐다.
흰머리수리가 미국 상징으로 지정되면서 흰머리수리를 사냥하거나 판매하는 것은 불법이다. 흰머리수리는 한때 멸종위기에 처했으나, 2009년 이후 개체 수가 크게 증가했다.
흰머리수리를 국조로 지정하는 법안은 흰머리수리가 많이 서식하는 곳으로 알려진 미네소타주에 사는 은퇴한 부동산 투자자 프레스턴 쿡의 노력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