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탐지기로 찾아낸
[영국]

영국의 한 시골 농장 밭에서 발견된 은화 2000여개가 영국에서 발굴된 보물 중 가장 비싼 값인 430만파운드(77억원)에 팔렸다.
22일 영국 BBC는 박물관을 운영하는 자선단체 사우스웨스트 헤리티지 트러스트가 정부 기금의 지원을 받아 노르만 왕조시대 은화 2584개를 430만파운드에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이 은화는 지난 2019년 아마추어 보물 사냥꾼 7명이 금속 탐지기를 이용해 잉글랜드 남서부 한 농장에서 발견한 것으로, 약 1000년간 땅속에 묻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에서는 보물법에 따라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지역 당국에 이를 알리고, 보물이 판별되면 정부에 귀속되고 박물관은 이를 취득하기 위한 입찰에 나설 수 있다.
이들이 발견한 은화는 1066~1068년 사이 주조된 것으로, 이 시기 프랑스의 노르만 왕조는 잉글랜드를 공격해 앵글로색슨족이 세운 왕조를 무너뜨렸다. 은화에는 앵글로색슨 왕조의 마지막 왕인 해럴드 2세(재위 1066)가, 나머지에는 노르만 왕조의 시조인 윌리엄 1세(재위 1066~1087)가 새겨져 있다.
전문가들은 노르만 왕조에 대한 지역의 반발이 일어나자 누군가 은화를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땅에 묻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보물법에 따라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지역 당국에 이를 알리고, 보물이 판별되면 정부에 귀속되고 박물관은 이를 취득하기 위한 입찰에 나설 수 있다. 보물에 대한 보상금은 은화가 발견된 땅의 소유주와 발견자가 절반씩 나눠 갖게 된다. 은화를 발견한 보물 사냥꾼 7명은 215만파운드(38억원)를 동등하게 나눠 갖기로 합의했다고 BBC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