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 전쟁 종식 공약 지켜볼 것"
각국 정상들도 "협력할 준비" 축하 메시시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일 대선승리 선언을 하자 각국 지도자들은 축하를 전했다.
미국의 전통 우방인 유럽의 주요국 지도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재입성을 축하하며 "지속 가능한 관계"를 강조했다. 이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탈퇴 및 관세 장벽 등을 거론해 온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본격 취임 전, '우호적 관계'에 대한 언질을 통해 극단적 상황을 예방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반응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시 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안에 종결시킬 것이라고 공언해왔기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의 바람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영토 일부를 포기하도록 젤렌스키 대통령을 압박할 공산이 크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및 재정 지원 역시 축소 또는 중단할 개연성이 짙다.
이와 관련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X에 "도널드 트럼프의 인상적인 선거 승리를 축하한다!"고 전한 뒤 "미국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양당의 지지를 기대한다"고 밝히며 미리 읍소를 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아직 트럼프의 당선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내지는 않았다. 6일 CNN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대선 관련 정보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당선인의) 구체적인 말과 행동"이 나올 때까지 공식적인 평가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양국 관계가 더 악화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양국 관계는 역대 최저점에 있다. 향후 관계가 어떻게 변할지는 차기 미국 정부에 달렸다"고 말해 관계 개선을 할 준비가 돼있음을 시사했다.
미국과 역시 최악의 갈등을 겪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아직 트럼프의 당선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아직 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