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해 달라는 우편에서 체크 슬쩍
훔친 20여장 체크 현금화해
총 28만여달러 계좌 분산 보관
검찰, 여죄 혐의 잡고 수사중
배달해야 하는 우편물에서 우체국 직원이 20여장이 넘는 개인수표(체크)를 훔쳐 현금화해 개인 은행계좌 여러 곳에 나눠 보관해 오다가 덜미가 잡혔다.
20일 LA타임스(LAT)에 따르면 연방 검찰은 오렌지카운티 코스타 메사 우체국에 수퍼바이저로 근무하고 있는 호이비안 티후아나 헤이즈(36)를 우편물 절도 및 부정 계좌 개설 혐의로 19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
연방 검찰에 따르면 헤이즈는 자신이 수퍼바이저로 근무하는 코스다 메사 우체국에서 지난 7월부터 우편으로 배송 중인 체크 20여장을 훔쳐 현금으로 바꿔 자신의 명의로 된 은행 계좌에 분산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헤이즈가 훔쳐 은행 계좌에 숨긴 금액은 모두 28만100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헤이즈는 체크를 현금화할 때 수취인의 서명을 위조하는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헤이즈가 기소되어 재판에서 혐의가 인정되면 최고 30년의 연방 교도소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연방 검찰은 설명했다.
이외에도 헤이즈는 우편물 속에서 황금 코인을 비롯해 수만달러에 달하는 현금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 검찰은 헤이즈의 컴튼에 있는 자택과 2023년형 BMW를 수색해 증거 확보에 나섰다. 검찰 수사와는 별개로 연방우정국도 자체 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