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천재 국기원 이사]

내달 연방의회건물서 지한파 의원들 상대 첫 강습
1982년 세계선수권대회우승자…"한국문화로 전파" 

국가대표 출신 재미태권도인이 미국 연방의회에서 의원 등을 상대로 태권도 강습을 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버지니아주 조지메이슨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박천재(64) 국기원 이사(태권도 9단)는 내달 5일 연방 의회 의원 회관에서 톰 수오지 하원의원(뉴욕·민주)을 포함한 연방 의원 등 의회 관계자 6∼7명을 상대로 첫 수업을 하기로 했다고 28일 전했다.
미 의회 태권도 교실은 최근 미국을 찾은 이동섭 국기원장이 지난 23일 수오지 의원에게 명예 단증을 수여하는 행사 계기에 수오지 의원이 "명예단증으로 그칠 게 아니라 진짜로 태권도를 배우고 싶다"고 희망을 피력하면서 추진됐다.
박 이사는 2018년 타계한 고(故) 이준구 대(大)사범이 과거 미국 의원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쳤던 일을 떠올리며 흔쾌히 수락했다.
1982년 세계선수권대회(에콰도르) 웰터급 우승자인 박 이사는 "미국 의회 건물에서 의원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친다는 것은 50년 넘는 내 태권도 인생에서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무술이자'한국 문화'로서의 태권도를 가르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