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산불 피해 300여건…약 180가구 긴급 지원 필요

[LA한인회 집계]

LA를 덮친 대형 산불로 인한 한인 피해가 약 300건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기사 3면>
LA 한인회(회장 로버트 안)에 따르면 최근까지 한인회에 직접 산불 피해를 호소하며 도움을 요청한 사례가 15건에 달했다. 이들 가운데는 화재로 주택이 전소되거나 창고 등 일부 시설이 파손되는 등 심각한 피해를 본 사례도 여러 건 있었다.
특히 팰리세이즈 산불 지역에서는 은퇴 후 평생 모은 돈으로 집을 마련한 뒤 이 집을 담보로 한 대출로 다른 주택 2채를 더 매입했다가 이들 3채가 모두 불에 타 큰 피해를 본 사례도 있다고 한인회는 전했다. 또 한인 교회와 관련 단체 등을 통해 전해 들은 크고 작은 피해 사례가 300건 정도로 파악됐다고 한인회는 밝혔다.
제프 리 사무국장은 "팰리세이즈 산불 지역에 거주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분들을 제외하고 약 180가구 정도가 지원이 필요한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산불 피해 성금으로 13만8천305달러를 모금한 한인회는 내달 중순까지 총 25만달러 정도를 모금한 뒤 내달 말께부터 실질적인 지원을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