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오리바람 타고 물고기들이 하늘 '둥둥'
[생생토픽]
토네이도가 주원인
중남미 카리브해의 한 섬에서 수백 마리의 물고기가 하늘을 날았다. 거센 회오리바람이 바닷속 물고기떼를 하늘로 끌어올린 초유의 자연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최근 인스타그램과 엑스(X)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물고기 떼가 하늘로 솟구쳤다”는 목격담과 영상이 공유돼 화제를 모았다.
영상 속에는 바다에서 물고기떼가 토네이도를 타고 위로 치솟은 뒤, 바람에 실려 하늘을 둥둥 떠다니는 장면이 담겼다. 언뜻 보면 강풍 속을 나는 새떼처럼 보인다.
이 기이한 장면은 카리브해 프랑스령 과들루프 군도의 바이마하울트만에서 목격됐다. 날아오른 물고기는 육지까지 날려 일부는 길에 떨어지기도 했다. 이 지역은 매년 토네이도가 발생하지만, 이번처럼 기이한 현상은 전례가 없어 주민들은 롤라게 했다.
기상 당국에 따르면 이 현상은 카리브해에서 발생한 토네이도가 만들어 낸 용오름으로 드러났다. 용오름은 지표면에서 부는 바람과 상공에서 부는 바람의 방향이 서로 달라 발생하는 기류 현상이다. 마치 이무기가 용이 돼 승천하는 듯한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 용오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카리브해 지역은 매년 1500건의 크고 작은 토네이도가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