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충돌'위기일발  인도·파키스탄
미국 적극 중재로'극적'휴전 합의

전면전 직전까지 치달으며 무력 충돌을 이어온 '사실상 핵보유국' 인도와 파키스탄이 극적으로 휴전에 합의했다.
10일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외교부 장관은 이날 밤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파키스탄과 인도는 즉시 발효되는 휴전에 합의했다"며 "파키스탄은 주권과 영토 보전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이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항상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S.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도 엑스를 통해 "인도와 파키스탄은 오늘 발포와 군사 행동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며 "인도는 모든 형태의 테러리즘에 대해 확고하고 타협하지 않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발표했다.
두 나라가 휴전에 합의한 것은 양국이 무력 충돌을 벌인지 3일만이다. 앞서 양국이 대규모 군사작전을 펼치면서 자칫 핵전쟁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바 있다.
이와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의 중재로 이뤄진 긴 협상 끝에 인도와 파키스탄이 '전면적이고 즉각적인 휴전'에 합의했음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중재 외교가 거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고, 그린란드·캐나다 병합 언급도 논란만 키운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중재를 통해 집권 2기 출범 이후 처음으로 외교 영역에서 '포인트'를 적립했다고 보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