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석/목사·수필가
호박벌은 몸의 길이가 평균 2.5㎝ 밖에 안 되는 작은 곤충이지만 하루에 200㎞가 넘는 거리를 쉴 새 없이 날아다니며 꿀을 모읍니다. 호박벌을 자세히 살펴보면 날기 힘든 신체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몸통은 크고 뚱뚱한 반면 날개는 작고 가벼워 공중에 떠 있기가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이처럼 호박벌은 사람의 이성으로 이해할 수 없는 기적 같은 일을 감당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호박벌이 엄청난 거리를 비행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우스운 얘기지만 호박벌은 자신이 날 수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선 전혀 관심이 없다고 합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쉬지 않고 꿀만 모으겠다는 일념이 이런 일을 가능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비록 미물에 불과하지만 꿀을 모으려는 생각이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는 말입니다. 헨리 포드가 말했듯이 "장애물이란 목표 지점에서 눈을 돌릴 때 나타나는 것으로서 목표에 눈을 고정한다면 장애물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무엇이든 꿈을 잃지 않고 헌신한다면 오늘도 놀라운 일이 얼마든지 가능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실은 우리 인생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존 맥스웰는 "생각의 법칙 (Thinking for a change)"이라는 자신의 책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생각을 바꾸면 믿음이 달라지고 믿음이 달라지면 기대가 달라진다. 기대가 달라지면 태도가 달라지고 태도가 달라지면 행동도 달라진다. 행동이 달라지면 실력이 달라지고 실력이 달라지면 인생이 달라진다." 우리의 생각을 바꾸면 그만큼 인생도 달라질 수 있다는 말입니다. 삶의 목표는 인생이라는 항해에서 거친 파도와 역경을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입니다. 명확한 목표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듭니다. 따라서 목표 없이 성공을 기대하는 것은 한낱 꿈에 불과할 뿐입니다.
2016-10-27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