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석/목사·수필가
보석상을 경영하는 어떤 사람이 외국 여행 중에 진귀한 보석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그는 엄청난 가격임에도 그 보석을 샀는데 이유는 고국으로 가져가서 더 비싸게 되팔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나 여행에서 돌아온 그는 보석에서 작은 흠집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보석은 제값을 받기는 커녕 흠집 때문에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그는 '어떻게 하면 보석을 원래의 가치로 되돌릴까?'고민하다가 한가지 묘안을 생각해냈습니다. 그것은 보석의 흠집에 장미꽃을 조각하는 것이었는데 그로 인해서 보석의 가치는 몇 배나 더 올랐습니다.
보석은 우리가 품을 수 있는 이상과 꿈이라고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이 보석이 지니고 있던 흠집은 우리의 약점과도 같은 것입니다. 인생의 꿈을 이루고 실천하는 길에는 그만큼 어려움과 장애물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이런 것들을 온전히 극복할 수 있을 때 우리의 이상도 보석과 같이 그 가치를 드러낼 수 있습니다. 마음에 품었던 일들이 더욱 의미를 갖게 된다는 말입니다. 인생길에 가로놓여 있는 장애물은 우리의 꿈을 이루는 데 있어서 아무것도 아닙니다. 보석은 그 자체로서 귀하기 때문에 보석이 가지고 있는 흠집은 결코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약점을 숨기려고만 한다면 그것이 더욱 드러나서 인생의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이런 약점을 다른 시각의 장점으로 만들 수 있다면 삶이 풍요로워질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약점이라도 부단히 단련하고 다듬으면 인생에서 장점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자신의 어떤 흠집도 숨길 이유가 없는 것은 그 자체가 인생길에 도전의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는 흠집을 가졌다는 사실보다도 그 흠집을 보완하려는 삶의 용기가 더욱 필요합니다.
2017-01-19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