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 신문은 물론 '코리아타운 데일리' 등에 '돈으로 행복을 살수 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됐다는 기사가 실리며 메스컴을 떠들썩하게 했다.
그 기사는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한 교수가 미국, 캐나다, 덴마크, 네덜란드의 4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쓴 글인데, 정확하게 말하면 청소, 빨래, 쇼핑, 요리 등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일상적인 일들을 가정부나 청소부 등 다른사람을 써서 자유시간을 늘리는가에 대해 조사한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행복 지수와 연봉, 일주일 근무시간, 결혼여부, 같이사는 자녀 등을 조사하였다.
결론은 자신이 하기 싫어하는 일상생활의 일들을 다른 사람을 고용하고 있다고 대답한 사람이 28%였고, 이들은 매달 평균 147달러를 쓰고 있다고 나왔다. 그리고 그렇게 다른 사람을 써서 자신의 자유시간이 많아진 사람들이 인생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았다고 보고 되었다. 그 만족도는 그 사람들의 연봉과 상관없이 자신의 자유시간을 위해 돈을 쓴 사람들이 인생의 만족도가 더 높았다.
이 논문은 어떻게 보면 모두가 알고 있는 당연한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들이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쓴다'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돈은 버는 것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할 수도 있다. 돈이 많다고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번 논문도 보여주고 있다.
돈을 얼마나 버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주어진 돈을 가지고 자신의 자유시간을 늘리고, 자신을 돌보는 데 쓰는 것은 행복을 추구할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의사로서 젊은 사람부터 100세가 넘는 노인 등 각양각색의 환자들을 보면서 종종 수천만달러의 엄청난 부를 소유하고 있지만, 제대로 쓰지도 못하고 불행하게 살다가 세상을 떠나는 경우를 보면 안타까움을 금할 수없다.
2017-08-04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