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나무꾼 두 사람이 함께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그중 젊은 나무꾼은 힘자랑하듯이 쉬지 않고 나무를 베었지만, 나이 지긋한 나무꾼은 짬짬이 쉬면서 나무를 베었습니다. 저녁이 되었을 때 옆에 쌓여있는 나무를 바라보던 젊은 나무꾼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자신이 벤 나무가 당연히 많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노인이 베어놓은 나무가 훨씬 많았기 때문입니다.
젊은 나무꾼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어 노인에게 물었습니다. "제가 어르신보다 쉬지 않고 열심히 나무를 베었는데 어떻게 저보다 나무를 더 많이 벨 수 있었습니까?" 노인이 대답했습니다. "자네는 오늘 하루 쉴 새 없이 도끼질을 했지만 나는 잠시 쉴 때 무뎌진 도끼날을 다시 세웠다네."
범사에 다 때가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씨앗을 심을 때가 있고, 거둘 때가 있으며, 가진 것을 줄 때가 있는가 하면 받을 때도 있기 마련입니다. 힘을 다해서 나무를 벨 때가 있는가 하면 나무를 베기 위해서 도끼의 날을 세워야 할 때도 있다는 말입니다. 도끼날을 세우지 않고 나무만 베려 한다면 날이 무뎌져서 나무를 잘 베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무조건 앞만 보고 달린다고 인생에서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몸과 마음을 쉬면서 자신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는 지혜를 가져야 합니다. 당장 가진 것이 없어도 주어진 시간을 적극 활용해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에 쓰임 받을 수 있도록 오늘 도끼날을 세워야 하는 것입니다.
2017-09-21 02:0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