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1년 어느 날, 신경정신과 의사인 빅터 프랭클은 미국 대사관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습니다. 비자가 나왔으니 찾으러 오라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수많은 유대인들이 강제 수용소로 끌려가던 시기였기에 유대인인 그에게 있어서는 생명을 보장받는 것과 같은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쉽게 결정을 하지 못했습니다. 자신과 아내에게만 비자가 나왔기에 노부모를 남기고 떠나야 했던 것입니다. 결국 그는 노부모를 남겨두고 떠날 수가 없어 미국에 가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얼마 후 그의 가족들은 모두 수용소에 끌려갔고, 목숨을 연명할 정도의 음식만 먹으면서 매일 극한 노동에 시달렸습니다. 빅터는 오직 가족을 다시 보겠다는 일념으로 버틴 끝에 살아남아 자유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토록 만나고자 했던 아내와 다른 가족은 모두 세상을 떠나고 없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책 제목처럼 희망없는 '죽음의 수용소에서'가족들을 생각하며 삶의 의미를 찾게 되었다고 합니다. 죽음의 캄캄한 밤과 같은 현실에도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올리면서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지금 이 시간 삶이 어렵다는 이유로 그 의미를 잠시라도 잊어먹고 있습니까? 주어진 삶의 의미를 끊임없이 되묻는 사람은 의욕을 잃지 않고 어떤 고통과 시련에도 능히 견뎌낼 수 있습니다. 나를 생각해줄 사랑하는 사람으로 인해서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17-09-28 05:2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