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석/목사·수필가
일생을 문밖에서 서성거리며 기다리던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한 번도 문 안으로 들어가 보지 못하다가 죽을 무렵이 되어서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지 문지기에게 물었습니다. 그러자 문지기는 "이 문은 당신이 먼저 열어 달라 해야 열리는 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 말을 듣는 순간 땅을 치며 후회를 했지만 이미 때를 놓친 후였습니다. 문을 열어 보려고 조금만 노력을 했어도 벌써 문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가 하면 아이들만 탈 수 있는 회전목마에 아이들과 함께 타보기를 원했던 한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그는 애니메이션 작가였는데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공원을 상상했던 것입니다. 그는 이 꿈을 현실로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바로 '디즈니랜드'입니다. 그 꿈의 주인공인 월트 디즈니는 "꿈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용기가 있는 한 우리의 꿈은 모두 이룰 수 있다. 꿈은 영원하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꿈을 꾸지만 그 꿈을 이루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꿈은 이루려면 꿈을 가진 순간부터 그 꿈을 향해 한 발씩 다가가야 합니다. 언젠가 때가 되면 해야겠다고 생각할 때 그 꿈은 그냥 꿈으로 남게 됩니다. 문 밖에서 서성거리기만 하면 결코 문 안의 사정을 알 수가 없습니다.
2017-10-26 02:2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