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석/목사·수필가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에게 그의 제자들이 물었습니다. "선생님 인생이란 무엇입니까?" 소크라테스는 아무런 대답도 없이 제자들을 데리고 사과나무 밭으로 가더니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각자 가장 좋다고 생각되는 사과를 하나씩 골라서 따오게. 단 선택은 한 번뿐이며 다시 사과나무 밭으로 돌아가서 바꿀 수도 없다네." 이에 그들은 사과나무 밭을 유심히 관찰하고 가장 크고 좋다고 생각되는 사과를 하나씩 골라서 따왔습니다.
그러자 소크라테스는 제자들에게 물었습니다. "자신이 선택한 사과가 제일 좋은 것이 맞는가?" 제자들은 서로의 것을 비교하면서 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소크라테스가 다시 물었습니다. "왜 자신의 사과에 대해서 만족을 하지 못하는가?" 제자들이 말하는 여러 이유를 귀담아 듣고 있던 소크라테스는 이렇게 교훈했습니다. "선택을 하는 그것이 바로 인생이며 인생은 언제나 한 번의 선택을 해야 한다. 우리는 수없이 많은 선택의 갈림길 앞에 서게 되지만 기회는 오직 한 번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선택이 완벽하길 바라는 것이 아니라 실수가 있더라도 자신이 선택한 결과를 감당하는 일이다."
우리의 삶에 있어서도 생의 목표는 각자 다르지만 대부분 비슷한 상황에서 시작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나중에 나타나는 결과는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예전에 즐겨 듣던 광고 슬로건 가운데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는 것이 있었습니다. 따지고 보면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후회 없이 선택하고 그 결과를 겸손히 받아들여야 할 일입니다.
2018-01-04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