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선 굿모닝 한방병원 원장
'제2의 심장'으로 불리우는 발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인체 기관 중 하나지만, 발 질환은 다른 신체 부위 질환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적게 받는 편입니다.
특히 오랜 기간 발질환을 앓아 온 만성환자들의 경우, 발의 이상을 느껴도 심각한 상태가 금방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중 가장 주의해야 할 발 질환 중 하나는 '지간신경종'(Interdigital Neuroma)입니다. '몰톤 신경종'(Morton Foot Neuroma)이라고도 불립니다. 질환명은 생소하지만 사실 비교적 흔한 족부 질환 중 하나입니다. 주로 하이힐같이 볼이 좁은 신발을 많이 착용하는 여성들이나, 오랫동안 서서 일하는 사람들, 격렬한 스포츠를 자주하는 사람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지간신경종이란 발가락 사이로 지나가는 신경이 여러가지 원인으로 인해 압박을 받아 붓고 커지고 염증이 생기면서 나타납니다. 주로 셋째와 넷째 발가락 사이에서 잘 발병하지만, 임상에서 보면 심한경우 모든 발가락 사이에 신경종이 있는 경우도 많이 볼수 있습니다.
지간신경종의 증상은 ▲신발을 신고 걸을때면 발바닥 앞쪽 부분이 타는 듯한 화끈한 느낌이 들거나 ▲발바닥 앞쪽 부분이 저리고 무감각해지면서 찌릿찌릿하게 지속적인 통증이 발생하거나 ▲발바닥 앞쪽에 껌이 붙어있는 느낌이 있거나 ▲보행시 자갈밭을 걷는 느낌의 불편함이 있습니다.
간단한 진단법으로는 손으로 발가락쪽 발바닥 전체를 꽉 쥐거나 주로 3,4번 발가락 사이 주위를 꾹 눌러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때 통증이나 저린감 감각저하가 더 심해진다면, 지간신경종을 강력히 의심할수 있습니다.
특히 지간신경종은 엄지발가락 끝이 두 번째 발가락 방향으로 쏠린 무지외반증이나, 발바닥 가운데 아치가 거의 없는 평발과 같은 발 질환과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건강한 발은 걸을 때 체중이 발바닥 앞쪽에 고루 실리지만, 무지외반증과 평발은 세 번째와 네 번째 발가락에 지나치게 힘이 쏠립니다. 이런 경우 걸을 때는 3배, 달릴 때는 5배 정도의 비정상적인 압력이 가해져 지간신경이 압박돼 발병하기 쉽습니다.
무엇보다 많은 환자들이 막연히 발이 저리다는 이유로 디스크나 하지정맥류, 혈관장애, 말초신경증 등으로 오인해 치료시기를 놓칠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양방에서는 통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보전적 치료를 하는데 볼이 넓고 큰 편한 신발을 신고, 평발인 사람에게는 족궁을 만들어주는 신발패드를 깔아주고, 염증을 없애는 스테로이드 계통 주사를 사용합니다. 가능한 수술요법은 권하지 않습니다.
치료법은 한약과 함께 자기장심부온열 침치료법을 사용하여 신경의 염증을 신속히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시켜 저림과 통증이 없어지도록 하는 것이며 매우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만일 지간 신경종을 진단받고 양방에서의 치료가 효과가 없었다면, 한방치료를 꼭 받으시길 권합니다.
▶문의:(562)924-5230
2018-05-11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