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스 (chaos)다. 명실상부 대혼돈의 시대다.
2018년 상반기가 지나버린 지금 이미 올해는 현대사 전체를 통털어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대 변곡점의 해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국내적으로나 국제적으로는 물론 한인커뮤니티의 일에 이르기까지 너무나 굵직굵직한 일들이 많이 벌어져 차라리 현란할 지경이다.
그것은 정치,경제,사회뿐 아니라 스포츠까지 통털어 대 혼돈의 시대를 열어가고있다.
한국내적으로는 1월 김정은위원장의 신년사를 신호탄으로 평창동계올림픽 ,4.27판문점회담,6.12 북미 싱가폴회담 ,6.13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대참패 퍼레이드가 숨가쁘게 진행되어 왔다.
미국은 어떠한가.
가까이 인접한 캐나다와는 트뤼도 총리와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살얼음판을 걷고 있고 이웃한 멕시코 대선에서는 그제 89년만에 보수 우파 정권에서 중도좌파정권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졌다. 말이 89년만이지 일제 식민통치 한가운데 시절이후 처음으로 정권교체가 이루어진 셈이다.
게다가 이번에 선출된 오브라도르 신임당선자는 멕시코의 '좌파 트럼프'로 불릴정도로 미국과의 무역,이민등 문제에서 민족주의 성향이 강하다하니 미-멕시코간의 갈등은 불보듯 뻔한일이 되어버렸다.
이 와중에 멀리있는 북한과 화해를 시도하면서 가까운 이웃과는 정반대로 멀어져가려하니 이 현상을 어떻게 해석해야할지도 쉬운일이 아니다.
지금 한창 진행중인 러시아 월드컵은 어떠한가.
독일이 한국에 2-0으로 무너진것은 대한민국에는 기쁜 일이었지만 '월드컵에서 최강국은 더이상 없다'는 충격적인 현실을 받아들여야하는 일대사건이었다.
독일의 충격적 패배는 '세계축구사의 지진'이었던 것이다.
뿐만 아니다.
10년이상 세계축구계를 호령해왔던 메시와 호날두의 같은날 동반탈락도 '이럴수가'하는 축구팬들의 아쉬운 탄성을 자아내게하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걸출했던 두 축구스타는 나이로 보아 이 대회를 고비로 석양이 드리울것이라는게 중론이다.
거기에다가 스페인의 몰락…남은 월드컵은 뭘로 치르나'하는 탄식이 나올 정도로 강팀들의 줄탈락이 이어지고 있다.
한인커뮤니티로서는 다행히 '한인타운 분리안 저지'에 성공했지만 지금의 한인타운을 앞으로도 이대로 지켜내리라는 보장은 없다.
타운내 홈리스 셸터안 저지를 위해 온 힘을 모으고 있지만 이미 타운내 또는 타운주변에 스며들어와있는 노숙자 텐트는 LA의 오늘의 현실 그 자체다.
이 모든 것들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
치열한 생존의 시대로 접어들었음을 말하고 있는것은 아닐까.
생존을 위한 만인대 만인의 투쟁.
북한도 생존을 위해 핵을 개발했다 하고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민들의 생존을 위해 이웃국가들과의 무역 전쟁을 당연하다고 한다.
대한민국 대표팀도 생존을 위해 독일과 사력을 다해 싸운것이고 노숙자들도 생존을 위해 길에 텐트를 치며 한인들도 결국은 생존을 위해 한인타운 분리안을 저지하고 노숙자 셸터안을 반대하는 것이다.
'강한자가 살아남는것이 아니라 살아남는자가 강한것'이라는 말이 요즘처럼 피부에 와닿은 적은 없는것 같다.
이 혼돈의 시대에…
2018-07-02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