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명상'이라는 용어는 다분히 일반인 환자들을 의식한 어휘다.
미국에서 흔히 요가명상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그런 명칭을 취한 것이지, 사실상 한국 전통의 단학이나 유가의 정좌, 불교의 참선, 도가의 단전호흡과도 맥이 닿아있다. 서양의학의 치료 방식으로는 다루기 어려운 난치병들을 한의학의 침술로 치유효과를 기대해보고, 거기에 심신을 안정시키는 동적인 명상을 도입해 보자는 것이다.
세속적인 표현을 쓰자면 무협지에 나오는 주인공이 강적을 만나 내상을 입고 '운기조식'을 하는 것과도 비슷한 방식의 치유법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칼럼에서 인용한 대로 (고구려인의 '다물흥방가') 우리 몸에는 생명 세포와 의식, 그리고 신령한 영혼이 깃들어 있는데, 이를 통합해 몸에 들어온 병을 치유하자는 것이 통합의학의 두 번째 의미가 된다. 의료 분야에서는 동서의학의 통합이요, 치유 방법으로는 몸과 마음의 통합이다.
환자측에서 보면 요가명상 치유는 자기 한 몸에 들어있는 생명력과 의식과 영혼을 모두 일깨우는 방법이고, 기공 치료사의 입장에서 보면 기공 시술은 환자와의 기적 교감을 통해 치유되기 어려운 병의 근본을 다스리는 방법이다.
'엄마 손은 약손'이라는 옛말은 애타는 엄마의 손길이 아픈 아이의 몸 어딘가에 접촉해 전달되는 치유의 기운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인디언들의 집단 기도 치유방법이나, 신실한 종교인들이 자신이 믿는 신을 향해 간절하게 기도하는 것 또한 치유의 한 방법으로 볼 수 있다.
의료 기술을 오로지 생리학적 기제로 환원하여 화학 약물로 치료하는 서양의학의 한계를 인정할 때 비로소 요가명상이나 기공치료의 문이 열리게 된다.
2018-07-19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