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꽃 가게를 운영하는 한 분이 자신의 일기장에 기록해 놓은 한 토막글 입니다. <…아파트 상가에서 작은 꽃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단골손님 중에는 5년 전 사고를 당해서 남편을 잃고 혼자 딸아이를 키우는 어머니 한 분이 계십니다. 이분은 하나 있는 중학생 딸을 어긋나지 않게 키우면서 꽃을 좋아하는 딸을 위해 퇴근길이면 자주 꽃을 사가곤 했습니다. 언젠가 1년 중 가장 바쁜 날 가운데 하나인 어버이날 이었습니다. 그 학생이 가게로 와서 카네이션 두 송이를 골랐습니다. "꽃을 왜 두 송이나 사니? 하나는 누구 주려고?" 순간적으로 큰 실수를 했구나 하는 생각으로 후회도 했지만 아이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활짝 웃으며 말했습니다. "우리 아빠요. 이런 날 제가 안 챙겨 드리면 아빠가 너무 서운해 하실 거예요." 저는 그날 착하게 자라준 여학생이 너무 고마워 카네이션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예의 바르게 행하는 아이를 보면서 바르게 자란 티가 난다는 말을 합니다. 이처럼 바르게 자란 티보다 더 빛나는 것이 있는데 사랑을 받으며 자란 티라는 것입니다. 사랑을 받으며 자란 사람은 이와 같은 사랑이 삶에 배이게 되고 다른 사람에게도 진한 향기로 남을 수 있습니다.
누군가를 사랑스러운 사람으로 만들고 싶다면 먼저 그의 마음 깊숙한 곳에 당신의 사랑을 쌓아보세요. 사랑은 어느 한 순간에 완성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은 화초와 같아서 화분에 물을 주듯 꾸준히 주다보면 자연스럽게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사랑을 받으며 자란 사람이라야 사랑받은 티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2018-08-02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