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 연휴 최대의 화제는 김정은이 과연 서울에 올 것인가 하는 문제였을 것이다.
이곳 미국 사회의 골프팬들에게는 5년만의 타이거우즈 우승도 대단한 화제였겠지만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생중계로 목격된 여러 모습들은 달라진 김정은의 모습을 한국민들에게 보여주는데 만큼은 적어도 성공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와함께 문재인대통령의 국정지지율도 최악의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60퍼센트를 상회하는 상황으로 폭등했다.
그렇다면 과연 김정은은 발표됐던대로 정말 서울에 올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올해 안이 될지 그 이후가 될지 모르겠지만 문재인대통령 재직시 서울에 올 가능성은 확실하다는 것이다.
한국의 우파단체에서는 김정은의 서울 방문을 저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분출되고 있지만 그것을 막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방북때 '왜 우리만 북한에 가나 남한에 내려오라고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우파에서 나왔었고 이제 남한으로 온다는데 또 반대 명분이 마땅찮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현재의 보수우파는 분열로 지리멸렬상태다.
태극기부대는 태극기 부대대로,자유한국당은 자유한국당대로 서로의 행태가 서로를 피흘리게 하고있는 형국이다.
태극기집회가 1년이상을 넘기면서도 국민 대다수의 마음속으로 파고들지 못하고 괴리되어있는것도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다.
태극기 세력이 지금처럼 중도의 민심을 얻지못한채 버티고 있는한 오히려 박근혜 전대통령의 특별사면도 기대하기 힘들다.
지금 김정은의 서울방문 발표는 이러한 배경에서 나온 자신감의 표명인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의 서울방문을 방해하는 것은 오히려 한국 내부사정이 아니라 북한의 강경파가 아직 한국에 가면 위험하다고 김정은위원장을 막아서게돠는 상황이다.
김위원장의 신변위협에 대한 확실한 보장없이 서울방문에 나설경우 만약의 사태가 발생하면 이를 감당할수 있겠는가고 막아나설 경우 이를 김위원장이 감내하고 서울 방문에 나설것인지도 관심거리다.
분명한 것은 이미 격변의 쓰나미는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어떻게든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위해 북핵문제의 가시적 성과가 필요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은 그러한 트럼프와 함께 종전선언을 얻어내 남북간의 평화체제를 불가역적 상태로 만들려 하고있다.
과연 이 모든 상황은 어떻게 정리될까.
지금의 이 쓰나미가 끝난 자리에서는 어떤 풍경들이 펼쳐지게 될까.
그것은 아직 예단하기 힘들다.
헛된 약속과 실망의 부유물들이 흘러다닐지 아니면 명실상부한 평화시대의 파노라믹한 수평선이 펼쳐질지 김정은의 서울방문은 그것을 가늠해보는 가늠자가 돨것이다.
2018-09-24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