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은 우리 민족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해다. 1919년 삼일 독립만세 운동에 고무받아 4월 11일 상해임시정부가 태어난 해이기 때문이다.
한때 우리나라 건국이 1948년이니, 1919년이니 하는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10월 3일 개천절을 국경일로 삼은 우리나라의 건국은 4351년 전인 기원전 2333년 단군왕검의 개국을 시발점으로 봐야 한다.
재미동포들 중에 1902년 도산 안창호 선생의 방미 이후 자발적으로 독립운동에 헌신하고 협력한 분들이 적지않다. 안중근 의사가 1909년 10월 26일 할빈에서 이토오 히로부미를 처단한 것 보다 장인환, 전명운 두 분 의사가 대한제국 미외교관으로 파견된 일제 추종자 스티븐스(Durham White Stevens, 1851-1908) 를 저격한 것이 1908년 3월 25일의 일로서 할빈 의거보다 1년이나 앞선다.
우리는 800만 재외동포를 대표하는 코리안 아메리칸으로 살면서 조국을 위해 헌신한 이들을 기념해야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우리 이민사와 독립운동사115년(대한제국 시절 하와이 집단이민부터)이 제대로 조명되지 못하고 있는데다, 변변한 기념관 하나 갖지 못하고 있는 부끄러운 실정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본격 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역사적 의미를 담은 기억의 공간 조성과 애국선열들의 독립정신 선양이 시급한 까닭이다.
한얼연구소도 2019년을 맞아 미주 교민들이 함께 하는 기념행사들을 추진하고 있다. 첫째, 사우수 배일로 대학 한얼연구소는 지난 1년 동안 '한글을 세계인의 소리글자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중국어를 영어 알파벳 대신 훈민정음 한글로 표기하는 SNS 앱을 개발하였다. 내년 1월 훈민정음 창제 574주년에 맞추어 라구나 우즈 한인 커뮤니티에서 완성된 앱을 보급하는 행사를 치를 예정이다.
둘째, 해마다 열린 한얼학술대회가 내년 3월에 열리게 된다. 제 22차 한얼학회에는 서울대 명예교수이며 학술원 회원인 신용하 선생님과, 상명여대 박선희 교수님을 연사로 초청했다. 지난 달 한국에서 고조선 문명을 주제로 6권의 책을 발간하며 세미나를 열었는데 그 중 두 분을 모시는 셈이다. 셋째, 상해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일인 4월 11일 즈음에 한국의 대표적 역사가 몇 분을 초빙하여 남가주 및 전 미주를 방문하여 고조선과 고구려 등 우리 역사의 뿌리를 알리는 연속 강좌를 열 계획이다. <한얼연구소 소장 >
2018-10-25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