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성들은 결혼과 출산이 매우 늦은 것이 대부분의 경향인 것처럼 보인다. 35세 이후의 출산이 골다공증에 큰 영향을 준다는 최근의 보도도 있었다. 한국 가톨릭대학교 여의도 성모병원 산부인과 연구팀이 2010년에서 2012년까지 폐경 여성 45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대한의학회의 국제학술지 JKMS 최근호에 발표된 '국민 건강 영양조사'에 따르면 35세 이상에서 마지막 출산을 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폐경 후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최대 3배나 높다고 한다. 그래서 여성들이 젊어서부터 미리 뼈건강에 신경을 써야한다는 것이다.
또 연합뉴스가 지난 12월2일에 보도한 이 연구에 의하면 폐경 여성의 골다공증 유병율은 35%나 되었다. 특히 출산 횟수가 많고 마지막 출산 연령이 높을수록 골다공증에 걸리는 비율이 더 많아서 마지막 출산이 35세 이후인 경우에는 골다공증 위험이 최대 3배 규모로 커졌다. 결국 폐경기 여성의 골다공증으로 인한 삶의 질 저하와 사망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젊었을 때부터 적절한 칼슘섭취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최근 국민건강보험 공단과 대한 골대사학회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골다공증으로 고관절이 골절된 50세 이상의 환자 17.4%가 최초 골절 발생 후 1년 이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 연구에서 우리가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은 남녀를 불문하고 35세쯤부터 골손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처럼 출산 나이가 늦어질수록 골다공증에 노출될 우려가 커지기 때문에 출산을 전후한 시점에서 적절한 칼슘 보충과 식이조절 및 운동이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산모는 태아에게 필요한 모든 영양분을 공급하게 되는데 그 중에서도 뼈를 형성하고 활발한 세포의 복제를 위해서는 이온 칼슘의 소비가 극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임신기부터 출산을 하고 수유를 하는 동안 엄마가 아이에게 지속적으로 이온칼슘을 빼앗기기 때문에 이때 부족해지는 칼슘을 충분히 공급하지 않으면 결국 폐경기 혹은 폐경기 이전에 골다공증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이 연구는 모든 사람에게 추가적인 칼슘 공급이 굳이 필요없다고 여겨지는 20세에서 35세 사이의 여성에게서 칼슘의 공급이 필요하다는 점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중요한 연구라고 할 것이다. 어쩌면 그동안 30~40대 임신, 출산, 수유기에 있는 여성들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가 없이 막연히 주장되고 있던 이론이 탁상공론이었다고 밝혀질지도 모르겠다.
이번 연구는 여성을 포함하여 모든 사람들이 인생에 특별한 건강과 관련된 이벤트가 있을 때는 칼슘 부족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려해 보아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칼슘은 뼈를 형성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 인간의 생명을 유지하는데 너무나도 중요한 미네랄이기 때문에 칼슘을 대하는 우리의 새로운 시각과 접근이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보통 가정에서 여성들이 나머지 가족들의 건강을 챙기지만, 여성의 건강이 가정 건강의 바로미터라고 본다면 온가족이 여성들의 건강을 적극적으로 지켜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2018-12-05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