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라에 경범죄를 범한 사람들에게 거리 청소를 시키는 벌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 나라의 수상이 마차를 타고 죄인들이 청소하는 거리를 지날 때의 일이었습니다. 수상은 한 젊은이가 죄인의 거친 손에 입을 맞추면서 한참동안 대화를 나누는 것을 보게 됐습니다. 그 죄인은 다름이 아니라 불순한 사상을 퍼트리고 있다는 누명을 쓰고 체포된 바 있는 정치범이었습니다. 수상은 그와 긴밀한 대화를 나누는 청년을 수상하게 여긴 끝에 체포해 심문하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심문하는 과정에서 청년이 말했습니다. "사실 이분은 저의 아버집니다. 지금은 죄수복을 입고 청소를 하시지만 더 어려운 처지에 놓이더라도 저는 계속해서 아버지를 존경하고 사랑할 것입니다."
수상은 이 말에 감동한 나머지 이런 아들을 길러낸 사람이라면 특별한 문제가 있을 리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재조사를 하게 되었고 마침내 아버지의 억울한 누명을 풀어줄 수 있었습니다.
아들을 통해서 그 아버지를 알아본다는 말이 있습니다. 고결한 인품과 착한 심성으로 세상을 대하는 자녀의 행동으로 인하여 부모의 인품도 함께 빛날 수 있습니다. 올 곧게 살아가는 자녀의 모습은 그들을 위해서 끝없이 희생과 사랑을 이루신 부모에 대한 최고의 효도이자 선물입니다.
부모를 사랑하되 헌신적으로 섬기는 것이 자식 된 도리를 이루는 일입니다. 세상에서는 죄인 취급받는 부모일지 몰라도 자녀에게 있어서는 생명을 주신 분들입니다. 그동안 못다했던 부모님 사랑이 있다면 오늘 해지기 전 전해보세요.
2018-12-06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