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서 많이 사용되는 표현 중에 '모멘텀 이펙트'란 것이 있다. '모멘텀'이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움직이는 물체 따위의) 타성, 여세, 탄력, 힘, 운동량 이라고 해석되는 영어인데 여기에다 '결과''효과'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이펙트'라는 단어를 덧 붙여서 '모멘텀 이펙트'라는 표현을 쓴다.
유럽을 대표하는 경제학자 중의 한 사람인 인시아드 교수는 "모멘텀이란 적은 것으로 더 많이 이루는 것, 즉 눈덩이처럼 저절로 굴러가면서 커지는 것을 말한다"며 "스스로 물살을 만들어서 올라타라. 그러면 멀리까지 갈 수 있고, 경쟁자들은 그 물살의 끝에서 허우적거릴 뿐이다"고 말한다. '기업이 스스로 물살을 만드는 것'을 '모멘텀 이펙트'라고 이름 붙이고, 그는 같은 이름의 책을 쓰기도 했는데 그 책은 아마존이 선정한 2008년 최고 경영서 10선(選)에 꼽히기도 했다.
그런데 문제는 사람이 이렇게 효과적인 모멘텀 이펙트를 만들어 낼 수 있느냐 에 있다. 사람이 그런 모멘텀을 만들어 내고 그 훌륭한 결과를 맛볼 수만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겠지만 어디 그게 쉬운 일인가?
결론은 이렇다. 모멘텀은 결국 하나님이 만들어주시고 사람은 그 결과를 잘 살려서 그 효과를 극대화 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경의 역사를 살펴보면 그런 사례가 많다.
예수님이 한창 활동하시던 어느 날 이 먹는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된 한 날이 있었다. 예수님은 어디를 가시던지 구름떼 같은 사람들이 몰려들곤 했는데 광야에 나가셨을 때에도 인파는 줄어들지 않았다.
아침부터 예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던 사람들은 저녁이 되기까지 움직이지 않고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때는 저녁, 사람의 수는 여자와 아이까지 합하면 2만여 명, 그 많은 떡을 살 돈도 없고, 떡을 살만한 공장도 없는 광야. 사람의 힘으로는 문제 해결이 불가능. 이럴 때에 우리 주님께서 모멘텀을 만드신다. 보리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몇 개가 불어나도록 기적을 행하신다. 그 이펙트는 말씀을 사모하여 저녁까지 자리를 지켰던 민중의 것. 물론 그 이펙트가 골고루 사람들에게 돌아가도록 수고한 것은 예수의 제자들. 질서를 잡아 민중이 무리 지어 앉게 하고 떡을 골고루 나누어 주어 축복에서 제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나누어 주는 일을 담당했던 것은 예수의 제자들이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모멘텀을 만들어 주실 때 사람들은 그 일이 잘 이루어지도록 돕는 일을 할 수 있을 뿐이다. 모든 일에 있어서 이렇게 하나님이 하실 부분이 있고 사람이 할 부분이 있다.
여기에 하나님과 인간의 절묘한 합동작전이 있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모멘텀을 만들어 주시도록 기도하는 일이고, 거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것을 잘 관리하여 그 이펙트를 모두가 골고루 누리도록 지혜로운 노력을 경주하는 일이다.
2018-12-13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