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과 같은 환절기 때는 낮과 밤이 큰 기온차를 보여 우리들을 많은 질병의 위험에 노출되게 합니다. 우리 몸이 환경에 적응을 제대로 하지 못해 신경계가 교란되고, 면역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또 찬 기운이 몰려오는 만큼 풍한(風寒)에 노출되는 것이 빈번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런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 바로 구안와사((口眼喎斜)입니다. 양방에서는 안면신경마비, 벨마비, 람세이-헌트 증후군 등으로 불리는 구안와사는 최초 발병 후 10년 이내 재발될 확률이 통계적으로 10명 중 1명 꼴 수준으로 재발률이 높은 질환이기도 합니다. 구안와사((口眼喎斜)는 한자 뜻 그대로 눈과 입이 비뚤어진 것을 말하는데 차고 습한기운이 얼굴에 침범해 근육이 틀어지는 질환입니다.
일반적으로 구안와사는 50대 이상 장·노년층에서 요즘과 같은 환절기 혹은 겨울철에 많이 발병하지만 근래에는 학업과 업무 등의 이유로 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10-40대 초·중년층과 임산부에게도 구안와사가 잘 발병하고 있습니다. 발병원인은 찬기운에 노출되는 것 외에도 과로, 스트레스, 과도한 음주와 흡연, 출산으로 인한 기혈쇠약, 중이염이나 대상포진에 걸린 후같은 외부적 요인에 의한 신체의 면역력 약화된 상태를 꼽을 수 있습니다.
증상은 대부분 한쪽의 안면근육이 마비되어 입이 돌아가거나 한쪽 얼굴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합니다. 혀의 감각도 마비되어 혓바닥이 코팅된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미각이 둔해질수 있습니다. 마비가 온 쪽의 눈이 잘 감기지 않고 눈이 건조해지고 찬바람을 쐬면 눈물이 나오게 되고 시력도 저하될수 있습니다. 많은 경우 발병하기 전에 귀 뒷부분의 통증이 먼저 오는 경우가 있는데 심한 경우는 머리와 뒷목까지도 통증이 발생하므로 미리 치료하면 증상이 가볍게 끝날수도 있습니다.
구분은 안면근을 지배하는 제7번 뇌신경인 얼굴신경의 어느 부위가 손상을 입었느냐에 따라 크게 말초성 구안와사와 중추성 구안와사로 구분하며, 신경 손상 부위가 뇌를 빠져나온 이후라면 말초성 구안와사, 뇌 내부라면 중추성 구안와사로 분류합니다. 말초성 구안와사는 대부분의 구안와사 환자들이 앓는 것으로 단순한 신경장애나 스트레스, 피로누적 등으로 인해 발병합니다. 이 말초성 구안와사는 초기부터 꾸준히 치료를 받는다면 치료가 잘 됩니다. 그러나 중추성 구안와사의 경우 중추신경계의 이상으로 인해 발현되고 뇌혈관 병변의 증상이 수반되는 실제 중풍이 발병한것으로 얼굴뿐만 아니라 팔과 다리까지 마비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최대한 빨리 정밀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중추성 구안와사가 훨씬 심각한 것이지만 겉으로 보는 얼굴의 모습이나 증상은 말초성이 더 나빠보일수도 있어 일반인들은 혼자 판단하지 말고 전문 한의사나 의사의 진단을 꼭 받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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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1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