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사우수 배일로 LA 캠퍼스 소재 한얼연구소에서 2019년도 시무식을 거행했다.
지난 몇 년 동안 수고해 주신 켄 노, 피터 오 두 분 이사님들이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오렌지 카운티에서 올라오셨다. 애나하임 소재 캘 유엠에스 (California University of Management and Sciences) 소속 한얼연구소장 시절부터 꾸준히 후원해주신 마리아 문, 제인 리 두 분 홍보 이사님도 자리를 빛내주셨다. 필자가 2014년 박준환 사우수 배일로 한의대 이사장님의 부름으로 맡기 시작했던 한얼연구소 직분도 벌써 5년 차에 들어간다.
지난 2015년 18차 대회부터 시작하여 작년도 제 21차까지 4번의 한얼학술대회를 통해 한국인의 시원적 정체성을 밝히기 위해 노력해왔다. 한국을 대표하는 학자들, 고고학의 이형구 교수, 수학과 문명사학의 김용운 원로 교수, 식민사학을 극복하고 민족사학을 21세기에 되살린 이덕일, 심백강 선생들이 한얼학회 초청강사로 다녀갔다. 한얼연구소 주최로 '주역풀이반' 1기(2017년)와 2기(2018년) 동양학 강좌와 한얼 역사 강의(2018년 1기)도 진행하였다.
작년에는 반 만년 우리 역사의 뿌리를 캐는 작업을 어느 정도 이루었다는 자평에서 500년 전 세종대왕이 창제한 훈민정음을 주제로 제 21차 한얼학술대회를 열었다. 학술대회 개최를 알리는 전면광고에 오른손에는 스마트 폰을, 왼팔에는 랩탑 컴퓨터를 안은 세종대왕 그림을 실었다. 사우수 배일로 교육재단에서 후원하고 한얼연구소에서 뒷받침하는 훈민정음 회사를 설립하고, SNS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한글자판 앱(App·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막상 시작하고 나서 여러가지 어려움으로 훈민정음 앱 개발 사업은 난항을 걷고 있다. 하지만 언젠가 중국인 뿐만 아니라, 자국의 발음부호가 없어 영어 알파벳이나 러시아 키릴 문자를 차용하는 몽골이나 중앙아세아 여러나라들 까지 우리 한글을 표음부호로 채택할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최근 최용완 선생의 강의는 '한반도가 인류문명의 요람인 산실'이라는 주제로 참석자들의 갈채를 받았는데 이는 2주 전 필자가 흑피옥과 마고 문명을 소재로 올린 칼럼의 내용과 어느 정도 겹치는 것이다.
고조선이 동아시아 최초의 문명이자 인류문명의 시초라는 발상은 홍산문화와 흑피옥, 지질학, 고고학, 혈연유전학을 통해 점차 밝혀지고 있다. 이지린, 윤내현 선생의 '고조선사', 신용하 선생의 '고조선 문명의 사회사'를 통해 정립되기 시작한 고조선사는 언젠가 보편적인 역사 상식이 되리라고 확신한다.
2019-01-18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