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다른 성격을 가졌지만 어린 시절부터 절친한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자라서 판사가 되었고 다른 하나는 사업가가 되었습니다. 서로 바쁘게 살면서 만나는 일은 뜸했지만 그래도 둘은 서로를 끔찍이 생각하는 우정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두 사람은 원하지 않는 장소에서 만났습니다. 사업을 하던 친구가 사기죄로 피의자가 되어서 판사 친구가 일하는 법정에 서게 되었습니다. 동업자가 부도 어음을 남발하고 잠적해버리는 바람에 그는 법의 심판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금전적으로 큰 피해를 보았지만 책임 또한 피할 수는 없었던 것입니다. 이 때 사람들은 과연 판사인 친구가 절친한 친구에게 어떤 판결을 내릴지 궁금해 했습니다. 판사 친구는 사람들의 기대와 달리 법에 따라서 막대한 금액의 벌금형을 선고했습니다. 남은 재산을 피해자를 구제하는 일에 사용하여 빈털터리가 된 사업가는 벌금낼 돈이 없었고 오랜 세월을 감옥에 갇혀 있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그런데 재판이 끝나자 판사 친구가 법복을 벗더니 종이봉투 두 개를 들고서 친구에게 갔습니다. 하나에는 친구가 내야 할 벌금이 들어있었고 다른 하나에는 자신의 사직서가 있었는데 그는 친구를 보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공직자의 신분으로 법을 어지럽히고 싶지 않아. 하지만 자네를 감옥으로 보낼 수는 없지."
사람을 많이 안다지만 진심으로 대화를 나눌 사람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스스럼없이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단 한 사람이라도 진정한 친구를 만나고 있다면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2019-02-28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