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못 먹고 가난하게 살았던 시절에는 뭐니뭐니해도 사람이 누리는 복 가운데 가장 으뜸은 식복(食福)이었다. 그러나 생활이 윤택해지면서 식복에 대한 지나친 욕심은 음식을 과잉 섭취하면서 비만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생겼고 , 당뇨병과 고혈압을 비롯한 성인병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부작용은 식습관이 올바르지 못해서 일어난 문제인데 다시 말해 식사를 하는 데도 반드시 지켜야 할 법도가 있는 것이다. 이 법도에 어긋난 식습관을 매일 반복한다면 아무리 건강했던 사람도 병을 얻어 고생할 수밖에 없다. 하루 세끼의 평범한 식사가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열쇠가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육류는 몸에 좋지 않으니 야채류를 많이 먹어야 한다든지, 흰쌀보다 현미만 먹어야 한다든지 식의 말을 많이 한다. 모두 근거가 있는 말이지만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 할지라도 지나친 편식은 좋지 않다.
편식은 주의해야 하겠지만 음식은 입맛 당기는 대로 먹는 것이 좋다. 어떤 음식이든 한쪽으로 지나치지 않게 골고루 먹고 과식하지 않으면 된다.
만일 어떤 음식이 유독이 맛있게 느껴진다면 자신의 몸이 그 음식을 필요로 한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임산부들이 평소에는 입에도 대지 않던 음식이 먹고 싶어지는 것도 그런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다. 다만 한창 자라는 아이들이 피자나 햄버거 같은 인스턴트 식품만 먹으려고 하는 편식은 꼭 고쳐줘야 한다. 아이들의 편식이란 대체로 음식의 맛을 골고루 체험해 보지 않은데서 비롯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무엇이든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입맛 당기는 대로 먹되 꼭 피해야 할 음식들이 있는데 우선 찬 음료나 찬 음식을 꼽을 수 있다. 찬 것은 인체의 모든 내장기능을 위축시키므로 기혈의 운행 상태가 나빠진다. 우리 몸은 적당한 체온을 유지해야 오장육부의 기능이 활발해지면서 건강을 유지할 수가 있다. 만약 찬 음식을 습관적으로 계속 먹으면 기혈이 한곳에 뭉치면서 담음을 만들어낸다. 우리 몸에 담음이 생기면 눈 밑에 숯을 발라놓은 듯 시커멓게 되면서 소화도 안되고 메슥거리며 어지럼증도 나타나는데 이것이 만병의 근원이 된다.
너무 짜거나 매운 음식도 좋지 않다. 이런 음식을 오랜 기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원기를 손상시키기 때문에 체력이 떨어지면서 수명도 단축될 수 있다. 되도록 너무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체질에 따라 피해야 할 음식도 있다. 유난히 얼굴이 붉은 사람은 너무 뜨겁거나 매운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얼굴이 유난히 붉다는 것은 선천적으로 심장이 약하다는 표시이므로 심장을 자극할 수 있는 뜨겁고 매운 음식은 피해야 한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체내에 사혈(死血)이 생겨 고생하게 된다. 피부색이 유난히 흰 사람은 선천적으로 폐가 약한 체질이므로 찬물이나 찬음식을 반드시 피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폐가 쉽게 손상되어 기관지염이나 폐염, 폐결핵 등 각종 폐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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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9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