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 복권이 처음 나왔을 때 당첨 결과를 바로 알 수 있어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 시절 길거리에서 동전으로 복권을 긁으면서 안타까운 비명을 지르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한 아주머니가 호기심에 즉석복권을 사서 조심스럽게 긁어 보았습니다. 이때 깜짝 놀랄 일이 벌어졌는데 복권에는'당첨금 5백만 원'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아주머니는 순간적으로 심장이 뛰어오르는 감동을 경험했습니다. 어찌하면 좋을지 안절부절못하는 가운데 겨우 은행에 가서 당첨금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은행을 가는 길에 만나는 사람들마다 전부 자신의 당첨 사실을 알고 복권을 빼앗아 가려는 것 같았습니다. 겨우 은행을 찾아간 아주머니는 떨리는 손으로 은행 직원에게 복권을 내밀었습니다. "저, 5백만 원짜리 복권이 당첨됐는데요." 그러자 직원이 얘기합니다. "고객님. 이 복권은 당첨된 것이 아닙니다" 처음으로 복권을 샀던 아주머니는 그만 '당첨금 5백만 원'이라는 글자만 보고 자신이 당첨된 것으로 착각했던 것입니다.
복권을 사는 사람 가운데 1등 당첨을 한 번도 상상해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나 노력을 통해서 이루어진 것이 아닌 그 어떤 일에도 함정이 숨어 있기 마련입니다.
조금은 더디고 힘들어도 성실하게 이룬 일을 통해서 진정한 만족을 찾을 수 있습니다. 성실로 얻은 결과라야 편안한 마음과 함께 삶에 행복을 더해준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찾는 행복은 결코 눈멀지 않았으며 부지런하고 성실한 사람을 찾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행복은 앉아서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찾아오지 않습니다. 앞을 향해 걷는 사람만이 앞으로 나갈 수 있는 것처럼 성실히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복권보다 더한 복이 주어질 수 있습니다.
2019-05-30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