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 때 있었던 일입니다. 미국의 멀리뛰기 선수 '밥 비먼'이 트랙에 올라서 결선 첫 점프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비먼은 결선에 오를 정도의 실력은 되었지만 결코 금메달을 딸 유망주는 아니었습니다. 올림픽 예선에서 두 번이나 무효 판정을 받았던 그의 최고 기록인 8.33미터는 경쟁자들과 비교했을 때 많이 부족한 것이었습니다.
올림픽에 대한 압박감이 가슴을 짓눌렀고 100퍼센트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 불안하고 초조해지기까지 했습니다. 동료인 '랄프 보스턴'이 입술을 잘근잘근 씹으면서 초조한 모습을 하고 있던 비먼에게 다가가서 귓속말로 말을 전했습니다. 이에 눈빛이 달라진 비먼은 망설임 없이 힘차게 달려 나갔습니다. 그리고 그가 점프하고 내려오는 순간 경기장에는 경악에 찬 침묵이 감돌았습니다. 그는 측정기의 측정 한계를 훨씬 벗어나서 착지했고 심판들이 줄자로 기록을 재어보니 무려 8.90미터였습니다. 이 기록은 무려 23년이 지나서야 깨질 정도로 경이적인 것으로서 20세기 스포츠 역사를 통틀어서 가장 위대한 5가지 장면 가운데 하나로 선정되기까지 했습니다.
그렇다면 그날 보스턴이 비먼에게 해주었던 말은 무엇일까요? 이는 한계가 아닌 잠재력을 깨우는 마법과 같은 주문이었습니다.
"망설이지 말고 최대한 빨리 뛰어올라. 지금 너의 다리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고 이 순간 너의 몸은 깃털처럼 가벼우며 너의 마음엔 날개가 달려 있어."
자신에게 있는 한계를 뛰어넘기 원하는 사람마다 이처럼 내면의 사고와 행동에 변화가 일어나야 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대부분 앞으로 살아갈 날들을 위한 노력을 제한하면서 자신을 옥죄는 덫에 포로가 되어 있습니다. 이에 '존 멕스웰'은 "그들은 스스로 정한 한계를 절대로 벗어나려 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듯이 작은 한마디 격려는 엄청난 역사를 이룰 수 있습니다.
2019-11-14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