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오르는 혈압과 뒷목에 손을 대는 동작은 TV드라마에서 왠지 낯이 익다. 피곤하거나 화가 나거나 갑자기 충격을 받았을 때 이런 증상들이 잘 온다.
일반적으로 뒷목이 뻣뻣해지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보통 목을 삐거나 물리적 충격을 받았을 때 근육이 긴장해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뒷목이 뻣뻣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정신적으로 긴장했을 때이다.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목과 상부어깨를 싸고 있는 중사각근, 흉쇄유돌근, 두판상근, 경판상근, 후두하근, 견갑거근, 상부승모근 등의 근육들이 잘 굳어지게 되며 굳은 근육들을 잘 풀어주는 것은 우리 몸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므로 매우 중요한 치료이다.
한의학에서는 몸의 한 부분이 뻣뻣하다는 것은 그곳에 흐르는 기혈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한다. 생각을 많이 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기혈(氣血)이 머리 쪽에만 머물러 있고 내려오지 못하기 때문에 경락의 흐름이 차단되어 뒷목이 잘 뻣뻣해진다.
화(火)가 나면 일시적으로 상부(머리쪽)에 기혈(氣血)이 오르는데, 시간이 지나 감정이 평온해진 후에도 상부 쪽으로 한 번 오른 혈액은 쉽사리 내려오지 못한다.
화로 인해 감정이 격해짐에 따라 기혈이 올랐다가 기운이 많이 소모되고 나중에 시간이 지나 제 자리로 돌아오게 되더라도 다시 허약해진 상태가 회복되는 것은 시간이 꽤 필요하게 된다.
이런 식으로 자꾸 화를 내거나 감정이 격해지다 보면 그에 따라 혈관의 팽창과 수축이 자꾸 반복되고 하면 그렇지 않아도 노화가 진행되고 있는 우리 몸의 혈관은 점점 약해진다.
결국은 우리 몸의 혈관 자체가 바람 빠진 풍선처럼 탄력이 떨어지고 힘이 없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혈관벽은 갑작스런 자극에 대해 이겨내야 하므로 점점 딱딱해지고 결국은 혈관 속을 흐르는 혈액의 순환은 점점 불량해지게 된다. 혈관내벽에 생긴 피찌꺼기가 점점 많아지게 되면 결국은 뇌혈관을 막게 되거나 심각한 고혈압을 야기시켜 뇌출혈까지도 발생시킬 수 있는 것이다.
뒷목이 뻣뻣한 것을 그냥 방치하면 뒷목으로 올라가는 동맥혈관들이 좁아져서 만성적인 두통으로 이행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무슨 병이든지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치료도 금방 되고 궁극적으로 뇌로 올라가는 뇌동맥 혈류순환을 개선시켜 만성적인 두통 및 어지럼증 더 나아가 중풍의 발병가능성을 현격하게 낮춰주는 예방치료를 할 수가 있는 것이다. 평소 뒷목이 잘 뻣뻣하고 어깨근육이 잘 굳고 뻐근하며 머리가 무겁고 맑지 않은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면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초음파 뇌혈류 검진 같은 것을 받고 중풍의 발병가능성을 미리 검진해 예방을 하시길 권한다. 특히 후두부 가운데서 3-4cm 양쪽에 있는 풍지혈을 눌러보아 통증이 꽤 느껴진다면 목을 통해 머리로 올라가는 추골동맥의 혈류순환이 좋지 않은것이므로 필요한 치료를 즉시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굿모닝 한방병원 원장 정일선
전화: 562-924-5230
2019-12-06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