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에서 발견된 기적의 약, 인류를 구하다"
이 제목은 '기생충 우리들의 오랜 동반자'의 저자 정준호가 2015년 10월에 당시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사토시와 캠벨 박사의 발명품 이버멕틴에 대해서 쓴 기고문의 제목이다.
그런데 최근 구충제의 항암효과가 부각되면서 이버멕틴의 효용성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버멕틴은 WHO (세계보건기구)에 필수 의약품 목록에 등재 된 안전한 약물이다. 이 약은 동물과 인간 모두에게 광범위한 기생충 박멸 효과가 있다. (회충, 분선충, 요충, 십이지장충, 편충, 구충, 사상충, 진드기, 말라리아, 리슈만 편모충, 옴, 이, 구더기 등 체내, 최외 기생충 사멸효과)
이버멕틴은 1981년부터 동물에 1987년부터 사람에게 사용되어왔는데 다른 약물들에 비해서 내성이 매우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30년 이상 사상충 치료제 사용하였지만 저항성이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버멕틴은 투여하고 2주안에 98% 기생충이 소멸되고 효과가 12개월간 지속된다는 점 또한 다른 어떤 약물보다도 강력한 장점이 된다.
이버멕틴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많이 알고 있는 벤디미다졸 (bedimidazole) 계열의 알벤다졸, 펜벤다졸, 플루벤다졸, 메벤다졸 등과는 달리 탄소 48개와 수소 74개 산소 14개로 매우 복잡한 구조로 되어있다.
이버멕틴이 기생충을 죽이는 기전은 기생충과 연충의 경우에는 감마-아미노 부티르산 수용체 또는 글루타메이트-케이팅 클로라이드 이온채널의 활성을 증가시켜 신경세포와 근육세포의 신호를 차단하는 것인데 인간에게서 이 약물이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인간의 혈관 뇌장벽 (Blood-brain barrier)이 이 물질이 뇌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 주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버멕틴의 항암효과는 Wnt/베타-카테킨 경로와 PAK-1, Akt/m TOR 경로를 차단해 암세포의 증식, 전히, 항진, 신생혈관 생성 정보들을 차단함으로서 가능해 지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이버멕틴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체중 60kg을 기준으로 한 번에 12mg - 24mg을 섭취하고 이것을 1년에 두 세번 복용하는 것이다. 이 약은 소량으로 구충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벤디미다졸 구충제 처럼 많은 양을 복용할 경우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킬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지도하에 복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의사가 위험하다고 말한다고 해서 그 ' 위험하다는 말'을 믿고 따르는 시대가 지나가고 있다. 약물의 재배치 (Repositioning)가 항암제 개발을 가속화 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라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임상 적으로 승인 된 235 종 이상의 비 암성 약물은 시험 관내, 생체 내 또는 심지어 임상 적으로 항 종양 활성이 입증되었다. 이버멕틴과 같이 항암에 있어서도 단 몇 번의 복용으로 치료가 될 수 있는 항암제가 하루 빨리 만들어 지기를 기대한다.
2020-02-26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