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2/3를 차지하고 있는 진액은 우리 몸속에 있는 정상적인 수액의 총칭으로 신체의 모든 기능을 정상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생리작용 및 자윤작용을 합니다. 진액은 피부와 모발등에 영양을 공급하여 윤택하게 하는데 진액이 부족하면 피부와 모발이 건조해지고 피부에 주름이 생기며 탄력성이 없어지고 심하면 입술이 갈라지고 치아가 건조해지며, 코가 건조해져 콧물이 마르고 코피가 나기도 하며 눈이 깔깔하고 침침해집니다. 따라서 우리 몸에서 너무나도 소중한 이 진액을 새지 않게 하는 것과 진액을 보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이 진액이 간(肝)에 들어가면 눈물이, 심(心)에 들어가면 땀이, 비(脾)에 들어가면 맑은 침(涎)이, 폐(肺)에 들어가면 콧물이, 신(腎)에 들어가면 침(唾)이 된다고 했습니다.
동의보감의 내용에서 보게 되면 진액과 연관되어지는 질환들은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보이는 질환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액이 많이 빠지면 관절을 구부렸다 폈다 하는 것이 매끄럽지 않게 된다는 내용은 퇴행성 관절질환 치료에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내용이며, 액이 많이 빠지면 뇌수가 없어진다는 내용에서 치매와 같은 뇌신경 질환이 올 수가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감기에서부터 관절질환, 이명, 위.대장 질환들이 이 내용에 직접적으로 언급되어 있습니다.
진액 중에 특별히 땀이 중요한데, 많은 사람들은 땀흘리는 것에 대해서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땀은 피의 다른 이름이라고 동의보감에도 나와있고, 피와 진액은 모두 수곡의 정미로운 기운에서 나온 것이어서 진혈동원(津血同原)이라고 진액과 피가 같은 근원에서 나온 것임을 밝히고 있을 정도로 진액이 매우 중요함을 밝히고 있습니다.
진액에 속하는 땀에서는 도한(盜汗) 이 중요한데 도한이란 도둑과 같이 몰래 빠져나가는 땀을 말합니다.
잠잘 때만 땀이 나고 깨어나면 그치는 것이 이 도한입니다. 심하면 잠자는 동안 온몸에 목욕한 것같이 땀이 나고 깨어나서야 땀이 난 것을 아는데 우리 몸의 진액이 빠져나가는 심각한 증상으로 오랜병이나 과도한 출혈, 열성질병으로 기가 허하고 음혈이 부족하고 허열이 생겨 생깁니다.
다시 말하면 기가 고섭(固攝) 작용을 하지 못해서 그런것인데 , 고섭작용이란 움켜쥐는 작용을 말합니다. 즉 도한이란 기가 허해 움켜쥐지 못해 진액이 줄줄 새나가는 것입니다.
또한 적당한 사우나나 반신욕으로 땀을 흘리는 것은 혈액순환을 도울수 있지만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진액이 손실되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을 수 있습니다. 다만 운동시에 자연적으로 노폐물을 밖으로 배출시키는 땀은 우리 건강에 유익합니다.
우리 몸속의 진액은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겨울에는 병이 들어도 땀을 많이 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또한 진액에 속하는 침을 뱉지 말아야 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먹을 것으로는 신맛나는 것들이 기운을 수렴하면서 진액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는데 과일의 제대로 된 신맛을 통해 진액을 형성시켜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매운 맛은 장의 수렴을 막고 몸의 진액을 말리므로 지나치게 매운 음식은 피하도록 하세요.
굿모닝 한방병원 원장 정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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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8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