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그램 단위로 비타민 C를 복용한다. 그리고 대체의학 종사자들은 진행성 암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서 정맥주사를 투여한다. 많은 사람들이 혼란을 겪는 가장 큰 문제는 비타민C를 섭취함으로써 감기를 비롯 암까지 예방되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2004년 ACP (Annals of Internal Medicine 내과학 연보)에 발표된Mark Levine, MD등의 연구는 혈장 비타민C 농도가 투여 경로에 따라 실질적으로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를 확인했다.
4시간마다 3g를 최대 허용량으로한 경구 용량, 즉 하루 6회 18g을 복용하게 하였을 경우 혈장비타민C의 농도는 220 umol/L가 예측되었고 50g 을 정맥내로 공급하였을 때는 13,400 umol/L로 예상되었다. 이것을 같은 용량으로 분석하면 경구 50g 복용시 611 umol/L인 반면, 정맥 주사를 한 경우 13,400umol/L이므로 정맥주사시 혈정 비타민C 농도는 약 22배에 달했다.
결국 비타민C가 항종양 활성이 있을 수 있는 혈장 및 소변 농도를 만드기 위해서는 경구 복용으로는 가능하지 않으며 정맥주사로 대량 주입하였을 때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직 비타민C의 정맥 내 투여 만이 항종양 활성이 있을 수 있는 높은 혈장 및 소변 농도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비타민C 치료의 효과는 경구 복용량 만으로 임상효과를 판단하기 불가능하기 때문에 암치료에 있어서 비타민C의 역할은 재 평가해야한다. 그러나 근거가 열악하다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그램 용량의 비타민C는 이미 수십년전에 항암제로 제안되었다.
그런데 이 연구에서 제시된 결과표를 보면 매우 특이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최근 비타민C를 200mg 혹은 500mg 정도만 먹으면 된다던가 더 많이 먹어야 된다는 등의 논란이 많다. 하지만 이 연구는 한 번에 3g의 비타민C를 4시간 마다 (하루 6차례) 복용했을 때와 한 번에 2.5g을 6시간 마다 (하루 4차례) 복용했을 때의 혈장 농도를 나타낸 그러프를 보면 비타민C를 어떻게 먹을 때 혈장 비타민C 농도를 가장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1g에서 3g까지 한 번만 복용하였을 경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3-4시간이 지나고 5시간이 지나면 완전한 하향 곡선을 그리게 되며 하루가 경과하면 200mg을 먹으나 3g을 먹으나 별 차이가 없는 결과를 나타내게 된다.
이 연구는 또 비타민C를 정맥 투여할 경우 5g, 50g, 100g을 비교해 볼 때 많은 양을 투여할 수록 피크치가 높아지고 지속시간도 길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2시간에서 3시간을 경과하면 그 농도는 급속하게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비타민C 정맥주사가 경구복용 보다 무려 140배의 혈장농도를 높여 줄 수 있다는 점에서는 강점이 있지만 이런 농도를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경구 보다 훨씬 자주 투여할 필요가 있다는 것도 문제이고 그렇게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과연 이렇게 많은 양을 하루에 수차례 지속적으로 주사하는 것이 안전한가 하는 문제에 대한 답은 아직 가지지 못하고 있다.
그런면에서 비타민C를 정맥 주사로 투여하는 경우에도 경구 투여를 일정간격 (4시간)으로 지속하는 것은 혈장 비타민C 레벨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 실험은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암치료에 적용하거나 인용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비타민C를 4시간마다 일정량을 복용하는 것이 최상의 혈장레벨을 유지할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는 이 연구의 유효성을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2020-04-07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