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강통은 목 뒷부분에 긴장감 또는 뻣뻣한 감을 느끼거나 통증이 있는 것을 말하는데, 이러한 증상은 뒷머리나 어깨 또는 등쪽으로 방산되어 연관통으로 병발되는 경우가 많고, 머리를 좌우로 돌리지 못하거나 위로 들기가 어려운 운동 제한도 흔히 나타난다.
그리고 수면 중의 자세가 편안하지 못하여 발병한 것을 특히 낙침(落枕)이라고 한다.
임상에서는 아침에 일어나서 목을 좌우 또는 위아래로 잘 돌리지 못하는 이 낙침때문에 침을 맞는 경우가 매우 많은데 경직된 목과 어깨주위의 근육을 풀어주면 대부분의 증상은 침치료 한 번으로도 좋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금방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참으면 몇일을 고생할 수도 있으니 바로 침치료를 받으시길 권한다.
그러나 항강통은 단순한 근육의 경직으로만 오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항강통의 원인으로는 고혈압이나 경추부 염좌(頸椎部 捻挫-삐는 것), 경추디스크(경추간판 탈출증) 등의 목부분에의 기질적인 이상 또는 스트레스와 정신적 피로, 긴장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이 중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스트레스나 정신적 피로,긴장 등에 의한 항강통이다.
요즘에는 자동차문화가 대중화되면서 사고에 의한 경추부의 손상, 또는 급정거나 급출발에 의한 경추부의 염좌, 그리고 장거리 운전이나 야간운전 등에 의한 긴장성 항강통 등이 눈에 띠게 많이 늘어나고 있다.
아무리 숙달된 운전자라 할지라도 일단 자동차의 운전석에 앉게 되면 고도의 경계심과 긴장을 가질 수밖에 없는데,이러한 면에서 본다면 자동차는 긴장성 항강통의 원인 제공에 한 몫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제는 자동차가 거의 모든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인식되어지고 있으므로 이러한 질환은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항강통이 나타나면 먼저 전문 의료인의 진찰을 통해 목의 기질적인 손상에서 온 증상인지, 아니면 기능적인 이상, 즉 목 자체에는 큰 이상이 없으면서 단순히 스트레스나 정신적 피로, 긴장 등으로 인한 증상인지를 감별하여 원인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방에서는 기(氣)와 혈(血)의 순환통로로 경락(經絡)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목의 뒷부분에는 다섯 개의 경락이 흐르고 있어 이 부위의 기혈순환(氣血循環)을 담당하고 있다.
즉, 항강통은 풍(風), 한(寒), 습(濕), 담(痰) 등의 사기(邪氣)가 이러한 경락을 침범하여 발생시키는 것으로 본다.
증상이 가벼울 경우에는 침치료나 목 주위 근육의 마사지,핫팩(Hot Pack)등으로 온찜질을 시행하면 굳은근육의 긴장도 풀어지고 뻣뻣한 감이나 통증을 가라앉힐 수 있으며, 단방약으로는 모과(木瓜)를 껍질을 벗겨서 2 ~ 3시간 정도 달여서 복용하는 것도 효과가 있고, 증상이 심하다면 정확한 진단에 의한 처방한약을 복용하면 목의 운동이 휠씬 부드러워지고 통증이 완화됨을 금방 느낄 수 있다.
만일 지속적으로 뒷목이 뻣뻣하고 후두통이 나타나거나 지속적인 두통과 어지럼증이 있다면 머리속의 피순환 즉 뇌혈류가 괜찮은지 의심해 볼수 있다. 뇌속의 혈관이 막히거나 터진다면 이는 곧 중풍이 발병한다는 것이므로 평소 뇌혈류검진을 받는등 미리 예방진단 및 치료를 받는것이 좋다.
굿모닝 한방병원 원장 정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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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2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