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탄이 빗발치듯 날아드는 전쟁터에서 병사 한 명이 총에 맞아 쓰러졌습니다. 병사는 고통으로 몸부림치고 있었지만 아무도 그를 구하러 갈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적들이 쏟아내는 맹렬한 사격과 포격에 참호 밖으로 머리를 내밀기도 힘겨운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때 자신의 손목시계를 쳐다보고 있던 한 병사가 벌떡 일어나 다친 병사가 있는 곳으로 거침없이 달려갔습니다.
망설임 없이 부상자에게 달려간 병사는 부상자를 둘러업고 있는 힘을 다해 달려서 아군 진지로 돌아왔습니다. 전투가 마무리된 후 지휘관이 부상자를 구출한 병사를 불러서 물었습니다. "자네는 왜 전투 중에 시계를 보고 병사에게 달려갔는가?" 그러자 병사는 대답했습니다. "예, 제가 전쟁터에 나가려 할 때 어머님이 저에게 말씀 하셨습니다. 매일 12시가 되면 저를 위해 기도하겠으니 안심하고 다녀오라고 했습니다. 제가 시계를 보았을 때가 마침 12시였습니다." 병사는 이와 같이 목숨이 위태로운 전쟁터에서도 어머니의 기도를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어머니의 기도를 믿음으로 총알이 빗발치는 순간에도 목숨을 걸고 동료를 구하러 갔던 것입니다.
인생의 위기를 맞이하여 주저앉지 않고 나갈 수 있는 사람은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스스로 정한 소신일 수 있고 뜨거운 신앙심으로 엮은 믿음일 수 있으며 누군가의 사랑을 통한 믿음일 수도 있습니다. 존 스튜어트 밀은 이렇게 말합니다. "신념을 가진 사람 한 명의 힘은 관심만 가지고 있는 사람 아흔아홉 명의 힘과 같다."
어머니의 기도를 기억하는 병사의 믿음은 그에게 있어서 그 무엇보다 귀한 자산이 되었고 동료를 살리는 위대한 일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2020-12-09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