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미건 바너드 (Meagan Barnard)는 나이 15세가 되어서 뭔가 자신이 평범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사춘기에 접어들자 2차 성장이 나타나는 대신 오른쪽 다리가 비정상적으로 붓기 시작한 것입니다. 처음 병원에서는 발목이 삔 거라며 아스피린을 처방해 주었지만 증상이 나아지기는커녕 더 악화되었습니다. 정밀검사를 받아 본 결과 미건은 체약 저류와 조직 팽창을 유발하는 만성 림프계 질환인 '림프부종'을 앓고 있었습니다. 미건은 반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기 시작하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결심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8년의 세월이 지난 어느 날 그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선택을 하게 됩니다. 감출 수밖에 없었던 자신의 오른쪽 다리를 당당히 드러내기로 했던 것입니다. 감추고 싶었던 다리를 당당히 드러내는 모델이 되기 위해서 사진 촬영에 나섰고 자신의 이러한 비밀을 드러내지 않았던 남자 친구에게도 사실을 알렸습니다. 이러한 미건의 모습을 대하는 남자 친구가 자신을 신뢰할 만큼 편안해졌다는 사실이 오히려 행복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녀의 용기 있는 선택이 림프부종 환자들을 포함해서 자신의 병든 몸을 부끄러워하던 사람들에게 큰 희망을 주었습니다. 미건이 보여준 이러한 선택은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기에 충분했습니다. 그가 이처럼 자신을 사랑하면서 모든 것이 변했는데 모델과 블로거로 활동하면서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는 내가 무엇을 잘해서가 아니라 내가 무엇을 잘하지 못해도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해보라고 말합니다. 먼저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을 때 다른 사람도 나를 존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러한 의미에서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받아드리는 자존감을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누군가 얘기했듯이 사람들의 낮은 자존감은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운전을 계속하는 것과 같습니다.
2021-01-14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