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떠오르는 친근한 노래 가운데 어빙 벌린 (Irving Berlin)이 작곡한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있습니다. 그는 네 살 때 미국에 건너가 배고픔과 멸시 속에 유년시절을 보냈으며 초등학교 2학년 때 학교를 중퇴해야 했습니다. 어빙은 음악에 관련된 공부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는 가난한 유대인 이었습니다. 심지어 악보도 그릴 줄 몰라 악상이 떠오를 때마다 남에게 부탁해서 악보를 만들어야 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어빙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수십 개를 포함해서 800여 곡의 노래를 작곡할 수 있었던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요? 놀랍게도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전념함으로 이 일을 이루었습니다. 자신이 좋아했기에 환경을 탓하지 않고 온 열정을 쏟아 부음으로서 가능할 수 있었다는 말입니다. 처음에는 실패작도 많아서 그의 작품에 관심을 두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사실에 개의치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었기에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노력을 통해서 만들어진 노래가 성공작이 되었고 갈수록 사람들의 인정을 받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는 1929년 경제공황으로 무일푼 신세가 되었을 때도 오히려 작곡할 시간이 늘어서 잘됐다고 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전념했습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주어진 대부분의 시간을 자신들의 의지와 다르게 집에 묶여서 보내기도 합니다. 이러한 때일수록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생각해내고 그 일에 매진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긍정적인 삶으로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어빙이 보여주었던 삶에 대한 열정으로 인생에 찾아오는 위기를 이겨내야 하는 것입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환경을 탓하지 않으며 희망을 준비한다면 우리의 앞날은 더욱 밝아질 수 있습니다. 역경이 찾아왔을 때 자신이 좋아하는 한 가지 일에 매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21-02-04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