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트러스트란 말 그대로 반려동물을 위한 트러스트인데, 재산의 일부 혹은 전체를 반려동물을 위해 본인 사후 펫트러스트로 상속케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반려묘를 위해 어떤 고객은 한 반려묘당 5만달러를 책정해놓고, 각 반려묘의 평생동안 그 5만달러가 쓰이도록 했다. 반려묘 가정에서 흔히 주인을 집사로 일컫는 데, 정말 펫 트러스트도 집사가 필요하다. 해당 주인이 사망했을 시 반려동물을 돌볼 이가 필요하고 또한 해당 반려동물을 위한 펫트러스트의 재산을 관리해줄 사람 (Trustee: 트러스티) 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평상시에 본인의 반려견을 이뻐해주는 친구에게 본인 사후 반려견을 돌봐주는 것을 부탁한다면, 친구에게 돈관리도 같이 맡길지, 아니면 돈관리는 다른 이이게 부탁할지 결정을 해야한다. 많은 경우 한 사람에게 두가지 역활을 같이 맡기는 데, 이때 중요한 점은 해당 ‘집사’가 더 이상 돌보지 못하거나, 트러스티가 돈 관리를 못하게 될때 대신 해줄수 있는 누군가를 정해놓아야한다. 적어도 한명정도는 2순위 트러스티를 정해놓는 것을 항상 권유한다.
2007년 레오나 헴슬리라는 뉴욕 호텔/부동산 갑부의 미망인은 본인의 반려견 ‘트러블’에게1천200만달러를 펫트러스트를 통해 남겼다. 아들이 한명 있었는 데, 아들은 이미 레오나보다 더 일찍 세상을 떠났기에, 상속 1순위는 4명의 손자였다. 허나 , 손자 4명중 2명은 각 500만달러씩 트러스트 상속을 받았고나머지 둘은 아무런 재산을 상속받지 못했다. 결국 반려견이 손자들보다 더 많은 상속을 받게 되었는 데, 길고 긴 소송끝에 판사는 아무 재산을 상속받지 못한 손주들에게 반려견을 위한 트러스트에서 절반인 6백만불을 따로 떼어 주는 판결을 내렸다참고로 레오나 햄슬리의 전 재산은 5조 달러였다고 한다.
결국 트러블은 그 당시 세계에서 3번째로 부자인 강아지가 되었는 데, 레오나 햄슬리가 사망한 후 4년을 더 살다가 2011년에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펫트러스트에 남은 돈과 레오나 햄슬리가 남긴 대부분의 재산들은 자선신탁의 형식으로 동물관련 자선단체로 전달됐다.
레오나의 사망후 ‘트러블’이 한동안 미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하면서, 펫트러스트도 더욱 각광을 받게 되었다. 따라서 자산이 많은 이들 중에는 펫 트러스트를 만들면서 해당 펫트러트스트의 트러스티를 금융기관 아니면 프로페셔녈 피듀시어리 (Professional Fiduciary : Trustee등 fiduciary역활을 하는 자격증을 가진 이들) 도 늘고 있다. 앞으로 1인 가정이 계속 확대되면, 반려동물을 위한 펫 트러스트도 계속 더 진화하리라 예상한다. 즉 금융기관 혹은 더 많은 프로페셔녈 피듀시어리들을 통해 펫트러스트를 만들 날이 곧 오리라 본다.
▶문의:(213) 380-9010 / (714) 523-9010
2021-06-14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