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대사 및 면역 전문가인 럿거스대학의 디팍 사르카교수는 "알코올을 마시면 장 손상을 통해 박테리아가 체내에 침투하고 이에 반응한 면역세포가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며 그 결과 체내 스트레스 수준이 증가하고 면역기능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알코올남용·중독연구소 조지 쿠브소장은 '알코올이 림프 조직 기능에 영향을 미치고 림프구 양과 활성을 변화시킨다. 또한 장기적으로 만성 전신 염증을 유발하고 감염에 대한 방어 능력을 손상시킬 수 있어서 과음 후에는 '자연면역' 기능이 저하된다'고 설명합니다. 또 "알코올은 일시적으로 불안과 부정적 감정 등을 완화시키지만 그 효과는 단기간에 불과하고 효과가 끊어지면 부정적 감정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본질적으로 술을 마시고 감정을 진정시키는 것은 그 사람을 더 비참한 상황으로 만든다"라고 돌직구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면역력 저하 뿐만 아니라 알콜은 간 건강에 치명적이며 뇌, 혈관과 혈압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술은 우리 몸 전신에 작용하고 200여 종의 질병과 관련 있다고 하지요. 그래도 술을 끊는 금주가 힘들다면 마시는 양이라도 줄이는 것이 좋은데요, 그럼 얼마나 마실 수 있는지 궁금하시죠. WHO에서 제시하는 저위험 음주량은 1회에 남자는 1~40g 여자는 1~20g 정도입니다. 소주로 따지면 남자는 소주 5잔, 여자는 소주 2잔 정도죠. 그런데 이 만큼을 매일 마셔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대한가정의학회 알코올연구회에서 발표한 '한국인의 적정 음주량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한국인 남성 적정 음주량은 1주일에 소주 2병 이하이며 여성과 65세 이상 노인 및 음주 후 안면홍조를 보이는 사람은 1병 이하가 가장 적당하다"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알코올 분해 속도는 남녀, 체중, 체질, 도수별로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알코올 분해가 잘 안 되는 사람은 기준치보다 적게 마시는 것이 현명합니다.
2021-07-30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