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점수를 확인할 때마다 간혹 점수 차가 다르게 나오는 경험을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일례로 자동차를 구입하기 위해 딜러가 알려준 점수와 집을 사기 위해 융자은행에서 알려준 점수가 한 달새 점수 차가 큰 경우를 보고 의아하게 여긴 적이 있다. 이는 업체마다 사용하는 크레딧 점수 모델에 따라 점수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크레딧점수는 최초로 페어(Fair)와 아이작(Issac)이라는 수학자에 의해서 소비자의 신용상태를 숫자로 표현했다. 그들 이름의 앞 자와 회사 이름을 붙여 'FlCO'라고 명명하고 거의 모든 부분에서 FlCO를 신용상태 확인 기준으로 사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크레딧점수 조회 회사로는 트랜스 유니온, 에지팩스, 엑스페리언이 있고 이 중에 제일 높은 점수와 낮은 점수를 제외한 중간점수를 크레딧점수로 사용하고 있다.
2006년에 이들 세 회사가 FICO에 대항하기 위해 밴티지 스코어 2.0을 개발했고 신용조회에 활용하고 있다. 최근들어 밴티지 사용이 늘고 있는 추세다. 2013년부터 밴티지 스코어 3.0을 통해, 크레딧을 쌓은 지가 오래되지 않아서 점수가 없는 소비자들에게 크레딧 점수를 제공하고 있다. 밴티지 스코어는 최근 크레딧 이용상황 30%, 페이먼트 기록 28%, 크레딧 활용 정도 23%. 밸런스 9%, 크레딧을 쌓아온 기간 9%로 구성돼 있다. 최근 크레딧 이용 상황을 10%만 비중을 두는 FlCO와 큰 대조를 이룬다. FICO에서는 35%를 2년간 페이먼트가 잘 이루어졌는지를 점수계산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 반면에, 밴티지 모델은 크레딧을 오래 쌓지는 않았어도 최근 크레딧 활동에 중점을 두고 점수를 산정하기 때문에 FICO보다는 훨씬 좋은 크레딧 점수를 기대해 볼 수가 있겠다.
밴티지 모델은 450만 명의 소비행태를 분석해 점수를 산정하는 기준을 마련, 예측성과 정확성이 FICO보다 좋게 평가돼 향후 크레딧 조회 대체상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분명하다. 이미 많은 크레딧카드 회사나 자동차 융자회사 등에서 이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모기기융자회사들이 FICO점수를 사용하고있다.
한인들의 크레딧 관리에서 문제점은 무얼일까?
가장 빈번히 일어나는 예는 지불보증(co-sign)한 자녀, 친척, 친지의 자동차, 핸드폰, 학비 융자, 크레딧카드 등에서 연체가 발생한 경우다. 주택융자에는 치명적 손실을 끼친다.
두번째는 결손처리(Charge Off)다. 페이먼트 금액에 분쟁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로 대출기관이 손실로 처리한 금액이 있으면 점수에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차압이나 파산 등이 발생한 뒤 돈을 지불하고도 기록 삭제를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또 본인도 모르는 크레딧기록이 붙었거나, 또 잘아는 형제, 친지의 신분도용도 흔한 경우다. 요즘 크레딧이 엄격해졌고 일정한 점수 없이는 내집마련이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상의 사소한 경제활동까지 모두 파악하여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엄격하게 대비할 필요가 있겠다. 특히 팬데믹 기간동안 크레딧 도용으로 인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는 시기다. ▶문의:(213)380-3700
2021-08-06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