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은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병원체가 숙주에 침투해서, 병원체의 수를 늘리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병균이 우리 몸에 들어 오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상처가 난 곳을 통해서 침투 할 뿐만 아니라, 눈, 코, 입 어디든 바깥 세상과 연결되어 있는 신체기관은 다 감염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보안차원에서는 매우 취약한 부분입니다.
일년 가까이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는 호흡기를 통해 침투하는 병원체입니다. 주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밀접 접촉을 통해 감염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감염자가 기침,재채기를 하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말을 하거나 숨을 쉬면 호흡기 비말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비말들은 눈에 보일 정도로 큰 것부터 아주 작은 것까지 크기가 다양할 수 있습니다. 감염은 주로 코로나19 감염자와 밀접 접촉할 때 호흡기 비말에 노출됨으로써 발생합니다. 호흡기 비말은 사람이 흡입하거나 코와 입 안쪽 표면과 같은 점막에 앉는 경우에 감염을 일으킵니다. 마스크 착용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바깥 공기나 음식물과 만나는 곳은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는 피부와는 다른 기능을 하는 조직을 갖추고 있습니다. 공기의 통로인 기도에서는 먼지나 병균같은 외부의 지저분한 물질을 걸러내고 외부로 내보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숨을 한번 쉴 때마다 약 1만 마리의 세균을 폐로 흡입한다고 하지요. 세균이 가득한 공기가 들어 오는 통로인 기도는 먼지와 세균을 걸러내는 점액이 나오는 부비트랩이 설치된 통로입니다. 외부 물질로 더럽혀진 점액은 채찍 비슷한 구조체에 떠밀려 기도 밖으로 배출되는데, 1분당 천 번 이상 휘둘러서 점액을 2내지 3센티씩 목구멍쪽으로 운반합니다. 점액이라고 하니까 뭔가 싶으시죠? 우리는 주로 가래라고 부르는데 담배를 피우면 이 채찍질을 하는 섬모가 느려지다가 작동이 제대로 되지않으면서 방어망이 무너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흡연자들의 폐에는 내보내지 못한 점액이 가득 차는데 저절로 내보내지 못하니 흡연자 특유의 기침으로 점액을 배출하게 되는 것입니다.
2021-08-13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