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이 대세다. 인문학은 검증된 역사, 문학, 철학 그리고 예술을 통해서 인간을 살피는 것이다. 인문학은 궁극적으로 행복을 추구한다. 역사로 검증된 행복의 길을 제시하는 것이 인문학이다. 인문학을 영어로 Humanities라고 하는데 라틴어 'Humanitas'에서 유래 되었다.
인문학을 공부하면 르네상스 인문학의 대가 지오반니 피코를 만난다. 피코는 르네상스 정신을 가장 잘 구현하며 살았던 사람이다. 그의 환경, 실력, 그리고 인품이 르네상스를 잘 대변한다. 그가 남긴 "인간 존엄성에 대하여(On the Dignity of Man)"라는 연설문이 있다. 학자들이 '르네상스 선언'이라고 부르는데 이견(異見)이 없다. '인간의 존엄성에 대하여'에 나타난 지오반니 피코의 행복론 즉 르네상스 인문학 행복론을 간추려 본다.
첫째 인생을 경탄하라!
지오반니 피코는 행복한 인생을 위하여 현재의 인생을 경탄하라고 권한다. 그는 창세기 1장 31절을 인용하면서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경탄(보시기에 좋았더라!)을 언급한다. 그는 계속해서 우리가 경탄해야 할 이유들을 제시한다.
그가 말하는 경탄해야 할 이유는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시고 경탄하셨기 때문이다. 창조주께서 우리를 창조하시고 우리를 향해 경탄하셨으니 우리도 당연히 경탄해야 한다는 것이 피코의 주장이다. 하나님의 경탄은 인간의 어휘로 감사요 찬양이다. 하나님의 걸작인 인간이 감사와 찬양으로 사는 것이 마땅하다. 이런 경탄은 품위 있는 '행복'을 견인한다.
둘째 영원을 사모하라!
피코는 행복한 인생을 살려면 영원을 사모하라고 권한다. 피코는 '천사보다 조금 못한 자(시8:5)'로 인식한 다윗의 인간론을 따른다. 피코는 인간의 가장 중요한 장점을 '불멸하는 영혼'의 소유로 본다. 불멸의 영혼을 소유한 인간은 영원을 사모해야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삶을 살 수 있다. 이런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삶이 오래 지속되는 행복을 누리게 한다.
그의 논리는 '불멸의 영혼'의 장점은 영원한 삶을 지향하는 것이고, '영원한 삶을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한 길이다'라는 것이다. 영원을 지향하는 것은 세상적 욕심을 버리고 영원을 욕심내는 삶을 사는 것이다, 피코와 르네상스의 의견은 영원을 지향하는 삶이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고 가장 행복한 삶이다.
셋째 순종을 지향하라!
피코는 행복을 위해 하나님께 순종을 권한다. 그는 인류 불행을 에덴의 불순종에서 찾는다. 인류불행극복은 순종으로 가능하다는 것이 피코의 신념이다.
피코는 인간들이 하나님보다는 악마를 따르는 불순종으로 불행의 늪에 빠진 것을 지적한다. 불순종으로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리고 인간성을 상실한 아담과 그의 후손들은 하나님께 순종 함으로 인간성과 행복을 회복할 수 있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행복이라는 것이 르네상스 인문학의 가르침이다.
피코는 인본주의적 인문학과 행복론을 재해석하면서 인간의 참 행복의 길을 제시한다. 그의 대표작 '인간의 존엄에 대하여'에 제시하는 고상하고 품위 있는 르네상스 지성인의 행복론을 다시 생각한다. 인문학자 피코가 전하는 행복 키워드 '경탄, 영원, 순종'으로 참 행복을 누리기를 바란다.
2021-09-20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