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가 되면 마치 연례행사처럼 감기나 몸살을 앓고 지나가는 분들이 계십니다. 단순히 기온차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러한 증상이 유전자 탓이라는 연구결과도 있었습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연구진은 전 세계 1만 6000명의 혈액과 조직 샘플을 분석한 결과, 유전자 전체의 25%가 계절에 따라 성격을 달리하는 유전자가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겨울이 되면 감염물질과 싸우는 역할을 하는 백혈구 등의 활동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는데 이 특정 유전자는 계절에 따라 활동과 비활동상태로 나뉘며 이 유전자가 활동을 시작했다는 것은 달라진 외부 환경으로 인한 위험에서 우리 몸을 방어해야 할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뜻한다고 합니다.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가장 추운 계절이 와도 유전자의 활동 변화가 크지 않은 반면 적도 부근에 사는 사람들은 말라리아 등의 질병이 속출하는 우기에 특정 면역 유전자가 활성화 되는 것을 확인하기도 했고요. 우리 몸은 스스로 깨닫기도 전에 계절에 맞춰 살 수 있는 준비를 한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습니다.
우리 몸에 계획된 프로그램이 차질없이 효과적으로 잘 운영되기 위해 생활 속에서 몇가지만 더 주의한다면 환절기를 건강하게 보내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우선 환기를 잘 시켜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쌀쌀해 질수록 창문을 닫고 생활하기 쉽죠. 밀폐된 공간에서는 바이러스,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등 오염된 공기가 나가지 못하고 실내에서 떠다니는데, 실제로 미국의 환경보호청이 진행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실내 공기의 오염도가 외부의 100배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 환기를 시켜주는 것만으로 실내공기 중 유해물질을 없애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니까 환기는 하루 서너 차례, 대기오염도가 낮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 이전에 하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균형 잡힌 식사, 적당한 운동 등으로 인체의 기본적인 방어력을 길러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인 것 잘 알고 계시죠? 이때 면역력에 특화된 건강기능식품을 함께 섭취해준다면 신체 저항력을 높이는 데 더욱 효과적이 될 것입니다. 충분한 수분 공급과 자주 손 씻는 습관 그리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마스크 착용도 꾸준하게 실천하셔서 모두 건강한 환절기 보내시기 바랍니다.
2021-12-27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