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이 얇아지고 점점 노출이 많아지는 계절이 다가올 수록 고민도 깊어집니다. 이번 여름에 모처럼 수영복을 입어야 하는 휴가 계획을 세웠다면 이건 뭐 거의 비상사태입니다. 네, 바로 릫내 살과의 전쟁릮이 시작됩니다. 적을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하죠. 그래서 우메켄과 함께 하는 건강칼럼 이번 달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지만 또 제대로 아는 것이 별로 없기도 한 비만에 대한 이야기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체중관리는 사실 평생 동안 해야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왜냐하면 어떤 옷을 입든 태가 잘나거나 젊고 예뻐보이기 위한 것은 둘째 문제이고 너무 뚱뚱해지면 건강을 해치기 때문입니다. 1996년 세계보건기구는 '비만은 장기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규정하기도 했습니다. '살 빼야지' 하는 소리를 늘 하지만 질병 수준의 비만은 어느 정도인지 알고 계신가요? 책이나 인터넷에서 쉽게 아실 수 있을텐데 거기 나오는 숫자가 아시안을 위한 숫자인지 덩치 큰 서구인의 기준인지 먼저 확인하셔야 합니다.
검색해서 가장 먼저 보이는건 아마 BMI라고 하는 체질량지수일 겁니다. 간단한 수학을 통해 가장 손쉽게 비만의 정도를 측정하는 것인데요, 자신의 몸무게를 자신의 키를 제곱한 숫자로 나눈 값을 보는 것입니다. 여기서 단위는 킬로그램과 미터입니다. 미국에서 통용되는 파운드나 피트가 아니니까 본인의 키와 몸무게를 미터법으로 알고 있어야겠지요. 이렇게 계산을 한 결과가 25이상이면 과체중, 30이 넘으면 비만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아시안이잖아요. 한국인 기준으로는 체질량 지수가 25를 넘으면 비만으로 규정합니다.
그런데 체질량지수만 가지고 비만을 판정하지는 않습니다. 몸무게와 키만으로는 알 수 없는 우리 몸의 상태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웨이트 트레이닝, 중량운동 열심히 하셔서 온몸이 막 울퉁불퉁 딱딱한 분이랑 출렁출렁 뱃살에 집중적으로 투자하신 분이 같은 몸무게라고 똑같이 대접하면 안되겠지요? 때문에 비만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서 체성분을 분석하거나 허리둘레를 재고, 복부지방 CT촬영 등을 이용합니다. 체지방률이 여성의 경우 30% 이상, 남성의 경우 25% 이상일 때 비만으로 진단하는데, 동양인의 경우 남성은 허리둘레가 90cm 이상, 여성은 허리둘레가 85cm이상이면 복부 비만으로 간주합니다. 복부 CT촬영 결과 내장지방과 피하지방의 비율이 0.4 이상인 경우를 내장지방형 비만으로 진단합니다.
예전에 건강을 위해 내 몸과 관련된 숫자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어요. 혈당, 혈압, 시력, 콜레스테롤수치, 간수치 등등 전문적인 숫자들 물론 중요한데요, 가장 기본적인 몸무게와 키 그리고 내 허리둘레를 알고 있는 것에서부터 살과의 전쟁, 건강이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2022-06-30 00:00:00